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1월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운영체제(OS) ‘윈도우10’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윈도우10은 ‘컨슈머 프리뷰’ 버전으로 미리보기용이다. 정식 버전은 올해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MS가 현장에서 발표한 차세대 윈도우 주요 특징을 5가지로 정리해보자.
1. 윈도우10 판올림, 1년 동안 무료
MS는 윈도우10 판올림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윈도우10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이들은 기존 ‘윈도우7’과 ‘윈도우8.1’ 사용자다. 윈도우10 정식 출시 이후 1년 동안 무료로 판올림할 수 있다. 독립된 MS 제품으로서의 윈도우가 아니라 서비스로서의 윈도우를 강조한 셈이다. MS의 OS 판매 전략에 큰 변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윈도우10 판올림 대상자에는 ‘윈도우폰8.1’ 스마트폰 사용자도 포함된다.
2. 윈도우 경험, 스마트폰까지 확대
윈도우10 사용자는 윈도우10 스마트폰에서도 똑같은 응용프로그램(앱)을 사용할 수 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같은 기능을 가진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기존 윈도우8이 태블릿PC와 PC의 통합에 집중했다면, 윈도우10의 통합 전략은 스마트폰까지 확장됐다.
앱의 알림 메시지도 PC와 스마트폰에서 똑같이 받아볼 수 있고, 일종의 알림센터 역할을 하는 윈도우의 ‘액션센터’도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연동된다. MS는 우선 비디오 채팅 서비스 ‘스카이프’에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3. ‘X박스원’ 게임, 윈도우10으로 스트리밍
윈도우10에서는 ‘X박스원’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필 스펜서는 이날 MS의 윈도우10 발표 행사장에서 ‘서피스3’ 노트북으로 레이싱게임 ‘포르자’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X박스원 게임 콘솔이 개인용 게임 서버가 되는 셈이다.
X박스 계정에 저장된 친구 목록이나 메시지, 채팅, 게임의 도전과제 등 게임 활동 내용도 윈도우10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윈도우10과 X박스 연동은 윈도우10용 X박스 앱을 활용하면 된다. PC에서 즐기는 게임 화면도 녹화해 바로 공유할 수 있다.
4. 지능형 음성비서 ‘코타나’ 탑재
애플 ‘아이폰’에 ‘시리’, 구글 안드로이드에 ‘구글나우’가 있다면, 윈도우10 속에는 ‘코타나(Cortana)’가 있다. 시리 혹은 구글 나우와 같은 지능형 비서 서비스다. 시리는 음성 명령으로 동작하고, 구글 나우는 사용자의 습관을 반영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코타나는 음성 명령으로 동작하는 사용자 맞춤형 비서 서비스다. 시리와 구글 나우의 특징을 절반씩 섞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름은 X박스 전용 게임인 ‘헤일로’ 시리즈에서 따왔다.
코타나는 윈도우10에서 MS의 검색엔진 ‘빙’과 연동해 검색을 돕거나 일정관리, 앱 실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5. 새 웹브라우저 ‘프로젝트 스파르탄’ 공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새 웹브라우저도 등장했다. MS가 밝힌 코드명은 ‘프로젝트 스파르탄’이다. 윈도우10에 추가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스파르탄은 웹브라우저의 브라우징 속도에 영향을 끼치는 렌더링 엔진을 새것으로 바꿔 달았고, PDF 뷰어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도 추가됐다.
우선, 웹페이지를 다음에 다시 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추가됐다. 웹페이지를 간단히 저장한 후 나중에 다시 꺼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의 웹브라우저 사파리에 내장된 ‘읽기목록’과 비슷하다. 웹페이지의 각종 부가 정보는 가리고 핵심 정보면 화면에 띄워주는 ‘읽기모드’ 기능도 추가됐다. PDF 문서를 바로 웹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도록 뷰어도 들어가 있다.
MS의 지능형 음성비서 ‘코타나(Cortana)’도 프로젝트 스파르탄 속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스파르탄 웹브라우저로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면, 비행 날짜가 다가왔을 때 코타나로부터 음성 안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식당을 예약하거나 식당까지 가는 길을 안내받고 싶을 때도 코타나가 프로젝트 스파르탄 화면을 띄워 알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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