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점점 변화하면서 IT 관리자의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 CIO)가 그 예이다. CIO는 주로 조직의 데이터나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일을 맡는다. 요즘 CIO는 경영전략이나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앤디 로셀-존스 가트너 부사장 겸 책임연구원은 2월2일 열린 브리핑 세션에서 ‘2015년에 CIO가 가져야 할 덕목’을 발표했다.
앤디 로셀-존스 책임 연구원은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다”라며 “성공하기 위한 명확한 방법을 정의할 수 없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불확실한 시대에 대응하려면 기업은 끊임없는 새로운 실험으로 필요한 답을 찾아야 한다”라며 “특히 기술, 가치관, 리더십 분야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기술을 보자. 가트너가 전세계 CIO 2810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 CIO들은 ‘데이터 분석’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하고 있었다. 이들은 과거 현상을 분석하는 것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으로는 소셜미디어나 멀티미디어 등에서 얻은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고, 임베디드 분석같이 다양한 환경을 통합한 데이터 분석 기술도 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선 보안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모바일 분야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IO에게 필요한 두 번째 덕목은 IT 비용에 대한 가치관을 다시 생각하는 것이다. 과거 CIO는 매출을 먼저 분석하고 이후 정보시스템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산정했다. 앤디 로셀-존스 책임연구원은 “이제 IT 예산을 투자 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라며 “해당 IT기술로 혁신을 이루고, 그 혁신이 매출로 연결될 거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리더십에 대한 변화도 언급됐다. CIO는 그동안 다른 임원들과 마찬가지로 명령을 지시하는 식의 리더십을 유지했다. 앤디 로셀-존스 책임연구원은 “이제 협업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가야 한다”라며 “이미 아시아 지역에 있는 65% 이상의 CIO가 지휘하고 통제하는 식의 리더십을 탈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협업을 중시하는 리더십은 기업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며, 미래에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비전을 제시하면서 팀원을 이끈다.
앤디 로셀-존스 책임연구원은 “현재 CIO라는 직책은 주로 기업 규모가 큰 기업이나 엔터프라이즈에서 볼 수 있다”라며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데이터 분석 기술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 CIO의 역할도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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