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올해 2회째로 진행되는 ‘오픈스택데이 인 코리아 2015’에선 7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유료로 진행됐지만, 사전 등록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라 더 주목받고 있다”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기술의 방향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것도 인기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스택은 2010년 7월 처음 출시됐다. 당시 개발자는 25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그보다 100배 많은 2천여명 개발자가 오픈스택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오픈스택에 관심을 가지는 산업군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만텍, BMW, 디즈니, 인텔, 월스파고은행 등이 오픈스택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마크 콜리어 COO는 “2015년에는 컴퓨팅 기술인 ‘노바’를 중심으로 안정성과 기능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스택재단은 지금까지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과거에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바빴지만, 최근 출시된 ‘아이스하우스’와 ‘주노’ 버전부터는 새로운 기능보다는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오픈스택은 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술이다. 하지만 오픈스택재단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오픈스택재단은 “우리는 퍼블릭 클라우드 랙스페이스에서 파생된 단체”라며 “여전히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규모를 2배 이상 키웠다”라고 전했다.
마크 콜리어는 COO는 “지금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100억달러 규모로 크지만, 여전히 초기 시장이다”라며 “언젠가 1조달러 이상의 규모로 커질 것이고 거기에 오픈스택이 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장이 커질수록 고객들은 다양한 선택사항을 원할 것이고, 오픈스택을 원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라며 “클라우드 플랫폼을 여러개 동시에 사용하거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에는 SK, HP, 화웨이, 넷앱, 효성, 시스코 등 다양한 기업이 후원하고 발표를 맡았다. 그만큼 국내에서도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장현정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 대표는 “1년 사이 오픈스택 기술을 발표하고 연구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라며 “후원 기업 접수를 마감한 뒤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기업이 여러 곳 있었다”라며 인기를 설명했다.
오픈스택에 대한 인기는 높지만 여전히 오픈스택을 도입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많다. 마크 콜리어 COO는 “조직구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오픈스택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기술이 섞인 기술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기술은 서로 독립된 부서에서 다른 기술자들이 관리했다. 네트워크 전문가가 갑자기 서버 기술을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 마크 콜리어 COO는 “기업들은 오픈스택을 총괄하는 사람을 누구로 정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오픈스택을 도입하려면 분리된 조직을 어떻게 융합할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오픈소스 기술 기업들은 교육 사업을 진행하며 매출의 일부를 올린다. 오픈스택재단은 수익모델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교육 사업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신 한국에선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세미나가 열리고 기술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는 최근엔 ‘SW아카데미’ 플랫폼을 통해 오픈스택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강의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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