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건물 화재, 최선의 대응은…신기술 활용 모색
서울시, 연말까지 용역 진행…인공지능·사물인터넷 적용
서울시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해 초고층 건물 재난관리에 나선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해 초고층 건물 재난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달 말 신기술을 이용한 초고층 등 건축물 재난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용역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초고층 건축물은 건축법 및 초고층재난관리법에 따라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등이 대표적이다.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지하역사 또는 지하도상가와 연결돼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구조의 건축물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있다.
올 5월 기준 전국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 475곳 중 절반인 237곳이 서울에 밀집해있다. 기존 건축물보다 규모가 크고 복잡한 연계구조를 가진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에서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대규모 복합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관리 중요도가 높다.
이번 용역을 통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활용해 재난을 파악하고 대피를 돕는 방안을 모색한다. 시민들이 초고층 등 건축물에서 재난이 발생한 위치를 신속히 확인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 동선을 알리는 국내외 신기술을 찾는다.
기존 재난관리계획과 관련 법령 등을 검토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피해를 경감하고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재난대응훈련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방안과 대피시설 실태조사와 함께 국내외 기준·제도를 면밀히 분석해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재난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최근 초고층·대형 건축물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신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재난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관리주체가 건축물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이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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