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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핵심기술로 떠오르는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에 들어갈 핵심 기술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각광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가시범도시 디지털 트윈 사업예산으로 총 50억원을 배정했다. 먼저 세종과 부산에 각각 25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전담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의 물리적 공간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그대로 가상공간에 옮기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가상세계에서 시험하고 검증해볼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경우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전체를 3D 디지털로 옮겼다. 이를 통한 가장 큰 장점은 의사결정의 효율성이다. 

어떤 사업시행자가 특정 구역을 개발하고 싶을 경우 가상화된 계획안을 제출하면 공무원이 이를 확인하고 의견을 덧붙여 관련 담당자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건축물이나 도로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경우 2D 기반 설계도만 봤을 때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까지 3D로 파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가장 최적의 도시설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 도시 전경(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이외에도 교통, 소음, 풍향, 통신까지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는 점이 디지털 트윈의 장점이다. 통신의 경우 커버리지를 미리 예측해 음영지역을 파악하고 어디에 중계기를 설치하면 가장 효율적일지도 판단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 시장은 2023년까지 156억6천만달러(약 17조6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는 30조 규모로 성장하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이러한 디지털 트윈 시장은 현재 제너럴일렉트릭, 지멘스, 오토데스크, 다쏘시스템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스마트시티를 사물인터넷(IoT)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스마트시티에서는 도시의 기본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