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마존웹서비스(AWS) 제공]
리전 구축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클라우드 천문학적 경제효과 기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 허가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본격화한 것으로 천문학적인 경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AWS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인천 부평 인근 공업 지역에 토지 등 부동산을 매입했다. 매입 주체는 AWS가 출자해 세운 아마존코퍼레이트서비시즈코리아다.
아마존코퍼레이트는 최근 인천시로부터 이 토지에 건물을 신축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건물은 주용도인 방송통신시설 1개동, 부속용도인 데이터센터 4개동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데이터센터는 대지 면적 3만2476㎡, 연면적 4만4812㎡, 건축 면적 9469㎡에 이른다. 연면적 기준 축구장 면적(약 7000㎡) 대비 약 6배 수준이다. 최대 지상 7층·지하 1층, 최고 높이 72m에 100메가와트급 안팎 전기가 필요한 메가급으로 구축된다.
AWS의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소식은 지난해 처음 알려졌다. 하지만 부지를 매입하고, 구체적 규모로 건축 허가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AWS는 데이터센터 상세 설계를 마치고 시공사 선정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 후보로는 국내 복수 대기업이 거론된다.
AWS가 국내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폭증하는 수요에 대비,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있다.
AWS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의 추격이 거세다.
특히 국내 클라우드 3사는 공공 부문 수요 등을 바탕으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에 AWS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복수 데이터센터를 묶은 가용영역(AZ) 4곳을 임차해서 한국 리전을 운영하는데 그치고 있다.
AWS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오는 2027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58억8000만달러(약 7조850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리전 구축을 포함해서 연결, 운영, 유지 보수 등과 관련한 모든 자본·운영 비용을 포함한 것이다.
AWS는 지난해 발간한 'AWS 경제적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우리나라 총 GDP에 약 15조600억원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연평균 1만23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AWS코리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등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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