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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차세대 갤럭시 멀티사출 미리 확보 전쟁

상품기획자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슈퍼맨입니다. 제일 먼저 시장 분석을 통해서 정확한 STP전략을 짜야 하고 사실 이전에 사회적인 트랜드까지 읽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제품의 컨셉을 확정하고 나면 먼저 디자인의뢰서를 발행해서 이 제품의 컨셉에 맞는 디자인을 디자인 부서에 의뢰합니다. 이 때 디자인 의뢰서에는 제품의 컨셉과 제품의 색상, 느낌 등의 될 수 있으면 상세한 내용을 적어야 하며 제품 디자이너가 제대로 이 제품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상품기획자로서 제일 처음 유관부서와 접하는 디자인은 다른 부서와 틀립니다. 개발과 영업을 대할 때의 언어로 디자이너를 대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만의 독특한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품기획을 9년 하면서 정말 유관부서를 대화하는 스킬을 많이 훈련 받은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에게는 디자이너에 맞게끔 표현해 주어야 하고 개발자들에게는 개발자들이 알아듣게 말해줘야 하고재미있는 포지션이죠. 디자이너에게는 감성적인 표현을 조리 있게 말해야 하며 때로는 시각적인 예시를 들고 와서 그들의 창의성을 끄집어 내야 합니다. 이리저리 별의별 방법을 많이 쓰면서 저 나름대로 design language를 개발했습니다 (design language에 대해서는 다음에 별도로 얘기해야 할 거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휴대폰 디자인에 엄청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왜냐하면 디자인이 휴대폰 구매의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품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디자인 실에서 디자이너랑 아이디어 회의 때문에 하루 종일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잠시 과거 이야기가 길었는데 어쨌거나 디자인 의뢰를 할 때 휴대폰의 재질에 대해서 얘기해 줘야 합니다. 고가 상품은 어느 정도까지 기구 재표비를 써도 좋다. 멀티 사출을 써도 좋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없다면 디자이너는 재료비에 상관없이 최고로 예쁜 디자인만 하려고 할 테니까요.

아래 기사는 삼성이 디자인 컨셉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기구 재질을 먼저 개발했다는 기사입니다. 갤럭시가 너무나도 잘 팔리니깐 재료 수급이 어려워서 미리 손을 쓰고 있네요정말 많이 팔리긴 많이 팔리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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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주력 모델로 알려진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케이스(외장재) 물량 확보에 혈안이다. 갤럭시S3 출시 초기 낮은 수율 탓에 케이스 공급난에 빠졌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케이스 제조 협력사와 사출 금형 개발에 적극 나서며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협력사와 함께 갤럭시S4용 멀티증착 케이스 제조에 필요한 사출 금형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4용 케이스 물량을 수주했다”며 “갤럭시S4의 외관 디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출 금형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디자인을 확정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금형 개발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케이스 업계는 고객사의 완제품 디자인 설계가 완료된 이후 사출 금형을 개발한다. 금형을 완제품보다 먼저 제작하면 추가적인 부품이 탑재되는 경우에 금형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시간·인력 낭비도 부담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조 업계에서 완제품 디자인을 확정하지 않고 사출 금형부터 개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향후 완제품 디자인에 따라 금형을 폐기해야 하는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스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런 움직임을 멀티 증착 공정의 낮은 수율을 만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고 있다. 멀티증착은 삼성전자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갤럭시S3 페블블루(Pebble blue)에 처음 적용한 기술이다. 뒷면 배터리 덮개, 비전도 부품 등 특정 부위에 따라 전자빔(E-Beam) 방식, 스퍼터링(Sputtering) 방식, 증발(Evaporate) 방식 등 복잡한 증착 기술이 필요하다. 갤럭시S3의 초기 케이스 수율이 50%를 밑돌았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디자인과 협력사들의 생산 장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갤럭시S4용 멀티 증착 케이스의 초기 수율은 60%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금형을 우선 제작하고 향후 신속한 수정을 통해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 퍼블블루처럼 갤럭시S4의 주력 색상에만 멀티 증착 케이스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수율 탓에 수천만 개에 이르는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용 멀티 증착 케이스는 수율이 현재 70~80%까지 올라갔지만 색상별 전 모델에 탑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갤럭시S4도 주력 색상 한두 모델에만 멀티 증착 케이스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