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마찬가지인 풍경이 있다.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는 게 그렇지 않은 이들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것이다. 어느새 범국민적 생활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 그러나 이런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각종 질병에 대한 경고는 사용자들을 섬뜩하게 한다.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비롯해 각종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는 경고는 이제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을 일으킨다면 어떻겠는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전자파를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B 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하루 30분씩 휴대전화를 매일 사용할 경우 뇌종양 발병률이 40%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며 더 이상 뇌종양도 ‘남이 걸리는 병’이 아니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뇌종양은 현재 우리나라 전체 암 중 약 1%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수치만 접했을 때는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는 소아암 중 뇌종양이 백혈병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전체 악성종양의 20~40%가 뇌종양이었다. 소아의 경우 뇌종양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뇌종양은 치료 할 수 있는 질환인가? 현재까지 뇌종양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으로는 수술을 통한 절제가 꼽힌다. 그러나 절제부위에 따라 평생 언어나 운동, 감각 등에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수도 있고, 완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수술이 뇌종양에 대한 완벽한 치료법은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수술 이외에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요법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에 막혀 종양 조직에 도달하는 약제의 양이 적고, 농도가 충분치 못하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개발돼 다른 암종에 대해 훌륭한 효과를 내는 표적치료제들도 유독 뇌종양에는 혈뇌장벽에 막혀 기대이하의 치료성적을 내고 있는 실정. 따라서 충분한 양의 항암제를 종양조직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 만니톨(mannitol)과 같은 약재를 이용해 혈뇌장벽을 파괴하기도 하고, 뇌척수액이나 동맥을 통해 약제를 주입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많은 양의 항암제가 짧은 시간에 정상뇌에 들어가 증상악화를 일으키거나 간질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등의 문제점이 여전히 산재한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비강내주입치료법은 이 혈뇌장벽의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뇌종양을 비롯한 다수 암종의 세포들을 사멸시킬 수 있는 효과를 가진 산삼의 추출물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성분을 콧속으로 투약해 뇌조직을 보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람한의원 성신 대표원장은 “지금까지 감기에 걸렸을 때나 의식이 혼미한 경우 활용되던 안전한 치료법인 비강내주입법을 뇌종양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며, 밝혀진 사실에 근거한 치료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약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Biol. Pharm. Bull.’의 2011년 8월호에 실린 논문의 연구에 따르면, 비강내주입치료법을 사용할 경우 진세노사이드가 비강의 상측 벽에 있는 후각상피를 통해 뇌실질조직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또 신경학 분야 권위지 ‘Neuroscience’의 2012년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진세노사이드를 비강내주입법으로 점적할 경우 신경계보호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아래 그림은 그 결과를 보여주는 그림으로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를 투약한 B의 경우 그렇지 않은 A보다 뇌조직이 파괴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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