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 갖가지 페이지가 즐비하는 요즘 페이지 활성화의 핵심은 인기있는 게시물을 포스팅하는 것인데요. 이때 게시물의 내용도 많이 보지만 그 게시물의 댓글도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댓글의 분위기나 흐름에 따라 여론이 저절로 형성되어 게시물 내용의 이미지가 정해져버리기 때문인데요.
새로나온 페이스북의 기능을 이용하면 댓글의 선호도에 따라 상위에 랭크되고 스팸신고가 되면 삭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칫 악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관리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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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댓글 인기 높으면↑
댓글 수가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미 글마다 댓글이 많이 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라면 볼 만하고 참고할 댓글을 찾는 기술이 필요하다. 페이스북은 페이지 운영자의 이런 고민을 덜어줄 기능을 출시했다.
지금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보자. PC에서 웹브라우저로 방문할 때를 가정한 설명이다. 글마다 댓글이 기본 10~20개부터 80여개까지 달렸다. 전체 댓글은 숨기어 보이고 가장 최근에 달린 댓글이 먼저 보인다. 이전 댓글을 클릭하면 시간 순으로 그동안 나온 댓글이 보인다. 그런데 이 댓글을 다 봐야 하는 걸까.
페이스북은 앞으로 사람들이 호응하는 댓글을 먼저 보여준다. 반응이 없거나 부정적인 댓글은 밑으로 내린다. 스택오버플로나 레딧에서 보이던 방식과 비슷하다. 상단으로 올라가는 댓글은 ‘좋아요’ 수나 답글(대댓글) 수가 많은 것들이다. 여기에는 페이지 관리자가 ‘좋아요’하고 답글한 것도 계산에 넣는다.
상단에 올라오는 댓글은 페이스북 이용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페이스북 친구가 댓글 대화에 참여했다면 나에겐 해당 댓글이 다른 댓글보다 위에 보인다. 페이스북이 밑으로 내리는 댓글은 스팸 신고를 받았거나 ‘스팸 댓글 숨기기’로 표시된 경우다. 이때 해당 페이지 관리자가 스팸으로 신고하거나 스팸 댓글 숨기기한 경우도 포함된다.
▲새롭게 나오는 페이스북 댓글 모습. ‘좋아요’ 수와 대댓글 수가 많은 댓글은 다른 댓글보다 위에 보인다.
▲새 댓글이 적용되기 전의 모습. (이미지: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페이지)
호응도에 따라 댓글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기능을 페이지 관리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은 3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스포츠 전문 미디어 ‘그랜트랜드’는 인터넷 생방송을 하는 데에 페이스북의 새 댓글 서비스를 활용했다. 방송을 앞두고 팬들에게 출연자를 미리 알려주고 방송 중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 물었다. 그랜트랜드는 댓글로 쏟아지는 질문 가운데 가장 위에 보이는 걸 고르면 됐다. 페이스북의 새 댓글 기능은 활발하게 대화가 일어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허핑턴포스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가족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순간 댓글이 600개 가량 몰렸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댓글을 남기거나 댓글에 대댓글을 남기고 ‘좋아요’를 눌렀다. 대화를 이끌어낸 댓글은 상단에 올라 또 다른 댓글을 불렀다.
그랜트랜드처럼 Q&A 용도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페이지 관리자가 팬들에게 터놓고 물어보라며 페이스북에서 Q&A를 진행하는 것이다. 지켜보는 팬들이 대화에 끼거나 좋아요를 누른 질문(댓글)은 다른 댓글보다 위에 보일 것이다.
페이스북이 마련한 호응도에 따라 댓글 보여주기는 3월26일 출시됐다. 소셜댓글 API를 활용하는 외부 페이지 중 이미 이 기능을 적용한 곳도 있다. 페이지 관리자는 페이지 관리 페이지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해 쓸 수 있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후 해제하면 된다. 올 7월이면 팬 수 1만명 이상인 페이지는 이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이 기능은 PC 웹브라우저에서 접속했을 때만 작동하는데, 페이스북은 모바일과 페이스북의 검색 서비스 ‘그래프 검색’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는 월 평균 1100만명이다. 카카오톡 하루 평균 이용자 수 2750만명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고, 하루 평균 1700만명이 방문하는 네이버(자료: NBP가 제공하는 NHN 디스플레이광고 안내서)와 비교해도 국내 마케터가 주목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단순한 배너 광고와 키워드 매칭 광고, e메일 뉴스레터로 파고들지 못한, 대화 중에 브랜드와 제품 알리는 방법을 고안하는 데에는 탁월한 듯하다.
http://www.bloter.net/archives/147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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