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퇴근시간이 되면 모두 모여 TV앞에 붙어있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세상엔 볼거리들이 너무나도 넘치고 있고,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 이들을 접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TV 또한 방송수신기를 벗어나야했고, 이는 스마트 TV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과거 TV에서 방영되던 것을 보는 것에서 벗어나 현재의 시청자는 능동적으로 TV 컨텐츠를 이용하는데요. 현재의 TV는 이제 일종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플랫폼으로서 컨텐츠를 활용하는 일종의 놀이터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해지는 것은 결국 콘텐츠입니다. 개인 스마트 기기가 아닌 가족의 공용기기라는 특징이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할 것입니다. 단순히 디바이스로서의 발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발맞추어 적절한 콘텐츠의 개발까지 이룬다면 삼성과 LG는 또다시 스마트 TV 시장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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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는 수동적 시청자를 능동적 참여자로 바꿔놓았다. TV 패널은 브라운관(CRT)에서 LCD·PDP, 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고선명(UHD)으로 진화한다. 이와 함께 기능적 면에서 TV는 방송수신기를 넘어 `스마트`로 무장했다. 콘텐츠 유통을 늘리고 게임과 교육 등의 기능까지 맡게 됐다. TV 활용 습관이 변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 생활 패턴까지 영향을 받는다. 스마트TV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불과 2∼3년 사이의 일이다.
◇변화하는 TV 활용 습관
스마트TV는 인터넷 접근성, 멀티미디어로 기능한다. 특히 정보와 오락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TV 이용 형태가 확 달라진 셈이다. 방송 시청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소비하게 됐다.
에릭슨컨슈머랩이 주요 13개국을 대상으로 시청습관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TV에서 콘텐츠 이용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응답자가 24%로 나타났다. 데스크톱PC 22%, 스마트폰 9%, 태블릿 4%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영상콘텐츠 소비자의 비용부담 인식 장벽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스마트TV를 활용해 거실에서 가벼운 운동이나 게임을 하는 것도 낯설지 않다. 해외 지인과 영상 연결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는 스마트생활의 중심에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전달하는 핵심적 기능을 할 것”이라며 “단일 제품을 넘어 여러 스마트기기와 함께 활용하는 추세도 더욱 강화된다”고 말했다.
◇작동은 쉽게, 서비스는 다양하게
스마트TV는 2011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 확산됐다. 초기엔 인터넷 기능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TV에 적용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기기 간 연결성·N스크린 개념으로 진화했다. 음성인식·동작인식 등 사용자경험(UX)도 강화했다.
삼성과 LG가 올해 내놓은 TV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오늘 어떤 것을 보면 좋지`라는 질문에 TV가 적당한 콘텐츠까지 추천한다. 그동안의 시청 습관을 TV가 데이터로 기억하면서 가능해졌다. TV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는 작동은 가장 쉽게, 서비스와 콘텐츠는 꾸준히 확대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메뉴 구성이나 리모컨 등의 개선과 함께 제조사와 콘텐츠 제공사 간 협력이 늘어난 것도 이 덕분”이라고 말했다.
◇디바이스 성장에 맞는 킬러 앱 확보해야
기기는 빠르게 진화했지만 이에 걸맞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TV를 샀지만 한 달 넘게 스마트 기능을 쓰지 않았다`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 스마트폰에는 카카오톡이나 애니팡 등이 주요 서비스로 부상했지만 스마트TV에는 독창적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다. 가족들이 거실에서 함께 쓰는 대형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특화 서비스가 필요하다.
콘텐츠와 서비스, 운용체계(OS)의 경쟁력은 더욱 절실해졌다. OS를 강조한 애플과 구글 등이 전통적 TV 제조사의 직간접 경쟁자로 부상했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소셜TV`라는 새 개념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1, 2위 TV업체다. 스마트TV 주도권도 잡았다. 하지만 스마트TV 진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돼 새로운 적응이 필요하다. 제조와 판매라는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 콘텐츠·서비스 확보와 스마트TV 생태계 강화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http://www.etnews.com/news/home_mobile/living/2740866_14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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