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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휴가를 위한 3개 통신사의 해외 로밍 서비스

더웨이 2016. 7. 24. 22:31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통신3사가 로밍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가별·체류기간 등을 고려해 내놓은 특화 상품은 물론, 요금폭탄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 내 입맛에 맞는 '로밍' 요금제는?

이통3사는 기본적으로 9900~1만1000원에 해외 제휴 사업자 망에서 1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쓸 수 있고, 기본 데이터 소진 후 200Kbps 이하 속도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이통3사는 특색 있는 요금제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증가하는 일본 여행 고객을 위한 지역 특화 로밍 상품을 선보였다. T로밍 일본 데이터7 요금제는 1주일 동안 3만8500원에 매일 3G 속도로 100MB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며,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는 2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요금제 대비 40% 가량 저렴한 셈이다. 

▲모델들이 데이터로밍 기가팩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속도가 빠른 데이터 사용을 원한다면 T로밍 일본 LTE 데이터 7을 선택하면 된다. 1주일 동안 5만5000원(부가세 포함)의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LTE 속도 1GB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기본제공량 소진시 200kbps 속도로 자유롭게 쓰면된다.

KT는 해외에서 GB 단위의 대용량 데이터를 장기간 저렴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데이터로밍 기가팩' 상품을 운용중이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여행 시 현지 제휴사업자 망에서 국가별 특정 기간 동안 2GB의 데이터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홍콩·대만 등 아시아 11개국의 경우 6일간 2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미국·호주·프랑스 등 미국, 오세아니아, 유럽 지역 32개국의 경우 28일간 1GB가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국가에 상관없이 3만3000원(부가세 포함)이다. 가입은 11월 8일까지만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커플 또는 가족여행객들을 위해 공동구매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투게더 할인 스마트로밍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 로밍 서비스인 스마트로밍 데이터 요금제에 공동구매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해외 여행시 동행인과 함께 신청하면 2인은 1500원 할인된 8500원, 3인 이상은 2000원 할인된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 골치 아픈 '로밍 요금 폭탄' 대비책 나왔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로밍 종량 요금을 현재 패킷 당 4.55원에서 2원(VAT 별도)으로 56% 인하하고, 하루 2만원 상한제를 신설해 데이터 로밍 요금 폭탄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하루 로밍 요금이 2만원을 넘으면 자동으로 차단되고, 추가 이용이 필요하면 고객센터에 전화한 후 차단을 해지하면 된다. 

일부 소비자는 해외 여행 시 스마트폰 앱 자동 업데이트, SNS 메시지 수신 등에 따른 데이터 로밍 이용을 인지하지 못해 과도한 요금을 부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소비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해외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로 인한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 로밍 종량 요금을 인하하고 일 2만원 상한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KT는 기존 월 10만원에서 월 5만원으로 차단 기준 금액을 하향 조정한다. LG유플러스는 일 2만원 초과 시 차단하거나 월 5만원으로 차단 기준 금액을 하향하는 방안 중에 선택해 시행하기로 했다. KT가 11월 중, LG유플러스가 12월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 

▲모델들이 데이터 로밍 요금 폭탄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LG유플러스는 해외여행 중 휴대전화(유심) 도난·분실 등으로 과도한 로밍 요금이 나오는 사고를 막기 위한 로밍 폭탄 보험을 도입했다. 고객센터로 분실신고만 하면 24시간 내에 발생한 음성발신 요금을 감면해준다. 소비자가 최대 30만원까지 내고, 나머지는 LG유플러스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 알면 '득'되는 로밍서비스 추가혜택은?

일부 이통사들은 로밍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별도의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8월 16일까지 T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T로밍 LTE 원패스 쿠폰 1장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미국·일본·중국 등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전세계 주요 50개국에서 대용량의 3G 데이터를 1일 9000원에 쓸 수 있는 쿠폰이다. T로밍 서비스 이용 경험담을 시로 표현해 SNS에 공유하면 하상욱 시인이 우수작을 선정,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숙박 예약 업체 부킹닷컴(Booking.com)과의 숙박 제휴 서비스를 강화한 로밍에 플러스 호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해외 숙박 예약 시 유플러스 전용 부킹닷컴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하루 숙박 이용금액에 따라 스타벅스 커피 쿠폰, CGV영화예매권, 스마트로밍 데이터 1일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선사한다. 

KB국민카드와 함께하는 로밍에 플러스 쇼핑 이벤트도 진행한다. KB국민카드를 해외에서▲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의 금액을 사용할 경우 1만1000원 ▲30만원 이상에서 50만원 미만 사용 시 2만2000원 ▲50만원 이상을 사용할 때 최대 3만3000원을 돌려주는 캐시백(Cash Back)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로밍과 관련된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소비자의 로밍 요금 폭탄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들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