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완숙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판매량도 예전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 사양이 평준화되면서 제품별 차별점을 찾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웨어러블 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우선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데 이어 웨어러블 기기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들고 나왔다.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은 수많은 기업이 관련 제품을 내놓은 상태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면서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목걸이 형태로 된 스마트 이어폰 '기어 서클'
▲ 기어 서클(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S’를 공식 발표하며 ‘기어 서클’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로 기어S, 갤럭시 S5 등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블루투스 이어폰인데 지금까지의 블루투스 이어폰과는 그 모양이 사뭇 다르다.
기어 서클은 이름처럼 완벽한 원형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어폰 좌우 유닛이 있는 부분에 자석이 장착돼 있어 두 유닛부를 가까이 대면 꼭 붙어 하나의 원(Circle)이 된다. 전화가 걸려올 경우, 붙은 부분을 분리하는 것만으로 통화가 돼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또 ‘기어 매니저’ 기능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프리미엄 헤드폰/이어폰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다가 지난 5월 ‘레벨’이라는 브랜드로 고급 이어폰과 헤드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레벨 시리즈 중 최고급 모델인 ‘레벨 오버(모델명 EO-AG900, 오버이어 타입 헤드폰)’는 블루투스와 NFC, Apt-X, 코덱, 터치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는데 기어 서클 역시 블루투스(버전 3.0)를 통한 무선재생, SBS/Apt-X 코덱 지원, 음성알림 등 최신 사양들이 적용됐다.
무엇보다 초소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연속대기시간이 300시간, 연속통화시간이 11시간, 연속재생시간이 9시간에 달한다. 크기가 작고 목에 걸었을 때 양 손과 머리에 거치적거리는 게 없어 아웃도어에 특히 편리하다.
아직 기어 서클의 구체적인 가격과 특징들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IFA 행사 시작과 동시에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어 서클은 삼성전자가 모바일 이어폰, 웨어러블 기기로서의 무선 이어폰 시장에 진입하는 첫 번째 제품으로서 의미가 있고,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뛰어나 가격과 음질이 적당하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어 서클은 이번 IFA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정식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뒤 10월부터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5세대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진화해온 HBS-900
▲ 톤 플러스 HBS-900(사진=LG전자)
삼성전자의 기어 서클에 대항하는 LG전자의 제품은 HBS-900이다. ‘톤 플러스’라 불리는 넥백(Neck-Back) 타입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톤 플러스는 모델명 HBS-700을 시작으로 HBS-730, HBS750, HBS-800에 이르기까지 총 4종류의 이어폰과 HBS-600이라는 온이어 타입 헤드폰이 출시됐다.
그 중 최신작이자 최고급형 제품인 HBS-900은 하만 인터내셔널 산하 하만카돈이 음질을 튜닝했으며 형상기억 합금을 사용해 어떠한 사용자도 목에 불편함 없이 걸 수 있고 이전 톤 플러스 시리즈에서 불편함을 지적 받았던 케이블을 버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자동 줄감기가 되도록 개선했다.
HBS-900은 또 메탈을 소재로 유려한 형태로 완성돼 한층 고급스러워졌으며 Apt-X, VoLTE 지원, 지정번호 발신, 현재시간과 수신 문자 등을 안드로이드 OS 기기 내 앱을 통해 연동,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또 2대의 블루투스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 커넥션 기능과 잡음 및 에코 제거로 깨끗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조작성도 HBS-900의 장점이다. 조그 스위치를 통해 하나의 버튼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우측 버튼은 전원/빠르게 감기와 되감기/재생/일시정지/정기를, 좌측 버튼은 통화버튼으로 기능한다.
HBS-900은 이미 몇 세대에 걸쳐 단점들이 개선됐기에 흠 잡기 어려울 정도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연속통화는 최대 17시간, 음악재생은 최대 14시간, 대기시간은 최대 약 550시간까지 가능하다.
아직은 기어 서클과 HBS-900 같은 스마트 이어폰보다는 기어S, G워치R 같은 스마트워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두 기업 모두 ‘웨어러블’ 기기로서의 블루투스 이어폰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무엇보다 이 같은 제품군은 디스플레이가 없어 배터리 문제에 대해 좀 더 자유롭고 스마트워치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시장성 면에서는 더 매력적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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