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뉴욕 공개행사 당시 조준호 사장
대화면에 듀얼카메라 '최첨단 사양'…10월 중순 출시될 듯
갤노트5·아이폰6s와 전면전…"디자인 경쟁력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생즉필사 사즉필생'.
LG전자가 배수의 진을 치고 반격에 나선다. 지난해 말 닻을 올린 '조준호 호(號)'의 사활이 걸렸다. 그래서 더 기대를 안게 한다. 다음 달 1일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베일을 벗는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이야기다.
이 제품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3월 "G시리즈 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G시리즈보다 사양이 높다고 강조해서 '슈퍼 프리미엄폰'으로도 불렸다.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프리미엄 모델은 G플렉스2와 G4, 2개를 내놨지만 자신이 직접 기획해 선보이는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이 모델을 '조준호 폰'이라 불린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성공을 거두면 하반기 전략 라인업으로 삼고 G4와 함께 한해 스마트폰 사업의 두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LG전자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 이미지
17일 이동통신·전자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G4(5.5인치)보다 다소 큰 5.7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형태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모습은 공개 당일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모델에 '듀얼 엣지' 화면을 전격 도입한 삼성전자 제품(갤럭시S6엣지·갤럭시S6엣지+)과 비교해 어떤 디스플레이 차별성을 구현했는지 주목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2개의 카메라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카메라 하나가 피사체의 초점을 잡으면 다른 하나는 배경을 촬영한 뒤 나중에 이미지를 합성하게 된다. 이렇게 잡아낸 이미지는 화질은 물론 원근감도 훨씬 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화질은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4K급 동영상을 촬영하고 볼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티저 이미지에서 동영상 촬영기능을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정체성으로 통하는 '후면 조작키'를 비롯해 '분리형 배터리 ' 방식은 그대로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소재는 메탈을 일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분리형 배터리를 유지한 이상 이른바 '풀메탈 바디'는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일은 일러야 10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SK텔레콤이 10월 첫째 주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출고가는 G4(82만5천원)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가격 저항선이 낮아진 만큼 90만원선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는 조준호 사장
문제는 이 제품이 자랑하는 듀얼카메라 등 최첨단 사양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발'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각국의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가 스마트폰의 사양 대결은 '도토리 키재기' 양상이 된 데다 특히 국내 시장은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유독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쪼그라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로선 이번 신제품의 성공 여부에 향후 몇 년간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달렸다"면서 "첨단 성능도 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삼성과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디자인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4 글로벌 공개 당시 서울 대신 뉴욕으로 날아갔던 조준호 사장은 이번 신모델 공개 때는 서울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장악당한 안방 프리미엄 시장부터 챙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음 달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6s 시리즈에 대한 방어 전술이기도 하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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