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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한정판·돈 되는 상품 싹쓸이…'디지털 허생' 논란


요즘 없어서 못 파는 대박 제품이 있습니다.

신제품으로 나온 바나나맛 초코파이인데요.

인터넷에서 웃돈을 얹어 구하기도 한다죠.

제2의 허니버터칩인 셈인데요.

실제로 식음료품 업종의 신제품출시로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허니버터칩 효과'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바나나 맛 초코파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인스턴트 짜장면과 짬뽕 제품의 인기가 대단했죠.

SNS 타고 입소문이 퍼지고, 이로 인해 완판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돈이 있어도 못 사 먹는 인기 신제품들.

과연 발 빠른 소비자들이 모두 소비한 탓일까요?

최근 인기 제품을 사재기한 다음, 온라인에서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돈을 버는 '디지털 허생'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연암 박지원이 쓴 허생전의 주인공처럼, 제품을 싹쓸이해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수법으로 돈을 버는 건데요.

디지털 허생들은 어느새 유통구조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계륵'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디지털 허생들의 싹쓸이가 매출에 도움은 되지만, 유통질서가 엉키면서 일반 소비자의 구매 기회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선 물건을 사기도 어렵거니와 가격까지 터무니없이 올라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현행 제도로는 이 디지털 허생들을 강제로 막을 수도 없고, 그 수익에 대해 과세하기도 어렵습니다.

늘어나는 '디지털 허생'으로 엉켜버린 유통질서.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안 사면되죠. 유행한다고 웃돈 줘서라도 사려는 사람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구매하지 않아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안 합니다. 손해를 보다 보면 안 하겠죠."

"싹쓸이해서 가격 뻥튀기해 판매하는 행태, 벌금이나 세금 왕창 물게 법 좀 개정합시다."

시장을 휩쓰는 1위 상품의 인기에 편승해 돈을 벌고자 생겨난 기형적인 유통구조지만, 너도나도 열풍에 휩쓸리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많아지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