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고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실시간 동영상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아마존, 유튜브 등은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실시간 동영상에 광고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SNS의 성격과 잘 부합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특징을 가장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까지 모바일 사용자는 전세계 인구의 70%인 약 52억명이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전망이다. 또 시스코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유튜브(Youtube)와 넷플릭스(Netflix) 등과 같이 비디오를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온디멘드(On-demand) 스트리밍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온라인 비디오 소비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IT테크놀로지 전문 조사기관인 우얄라(OOYALA)의 글로벌 비디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3분기 대비 2015년 3분기에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콘텐츠를 접하는 시간이 개인당 6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게임 전문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위치는 2015년 말 기준으로 월 1억명이 찾는 게임 전문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2년 2000만명에서 시청자가 400%이상 증가했다. 이용자들은 한 달 평균 약 420분을 머물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아프리카TV 역시 평균 순방문자수 UV(Unique Visitor)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도박과 욕설, 선정성 시비 등 다양한 이슈에도 서비스를 시작한 2006년과 비교해 몸집이 4배 가까이 커졌다.
◆ 페이스북·트위터·구글 등 시장 선점 나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관련 업계 움직임도 분주한 모습이다. 페이스북은 라이브 개편을 통해 동영상 실시간 경쟁에 진출했고 트위터는 관련 기업인 페리스코프를 인수해 서비스를 보강했다. 구글은 유튜브 전략 강화를 위해 유튜브 커넥트(Youtube Connect)를 구상 중이다.
페이스북은 4월 자체 개발한 '페이스북 라이브' 앱에 생중계 기능 및 다양한 기능을 개편해 실시간 동영상 경쟁에 진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에는 유명인을 대상으로 라이브 기능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대상을 일반 이용자로 확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 라이브는 작은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 어느 누구와도 연결이 가능하고, 이는 앞으로 사람들의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이라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3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 동영상을 중계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작을 발표했다. 또 관련 스타트업인 페리스코프(Periscope)를 1억달러(1175억원)에 인수했다.
페리스코프는 기존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글과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발전시킨, 진화한 트위터 형태다. 온라인 생방송과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융합해 시청자들은 방송을 시청하면서 방송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의 방송 참여가 가능하다.
트위터에 따르면, 3월을 기준으로 페리스코프는 110년 동안 방영할 생방송 프로그램을 방송했고, 1년만에 2억명의 방송인들이 방송을 만들었다. 그 중 1억명은 2016년 들어 데뷔한 방송인들이다.
구글은 페리스코프, 페이스북 라이브 등과 경쟁하기 위해 유튜브 커넥트를 개발 중이다. 유튜브 커넥트는 페리스코프나 페이스북 라이브와 같은 기능이 다수 첨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대화창을 통해 방송 호스트와 시청자가 상호 소통할 수 있다. 이 외에 뉴스피드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친구 혹은 좋아하는 방송인이 업로드한 동영상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는 360도 실시간 영상 기능도 선보였다.
◆ 실시간 동영상 광고, 마케팅 효과 긍정적
실시간 동영상 시장에 대기업의 광고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emarketer)의 조사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 디지털 비디오 마케팅에 쓰인 광고는 2014년 77억달러(9조244억원)에서 2018년 134억달러(15조7048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BMW는 신차 발표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진행해 솔직한 마케팅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뉴욕 패션쇼도 페리스코프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중계했다.
최종우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는 수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인기 방송인 및 방송채널의 방송을 이용해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도 글로벌 진출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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