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기업용 메신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직장 내 협업이 가능한 기업용 메신저 ‘페이스북 앳 워크(Facebook At Work)’를 오는 10월 또는 내년 1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1월에 기업용 메신저 출시를 예고한 바 있는 페이스북은 기업용 협업 툴 분야에 1년 이상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미 시장에서 위치를 다진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구글, 그리고 기업용 눈인 야머, 콘보, 세일즈포스 채터 등에 대항마를 준비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페이스북 앳 워크 베타 버전은 글로벌 네트워크 부동산 중개회사 콜드웰뱅커(Coldwell Banker)를 비롯한 400여 곳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은 이미 페이스북 앳 워크 사용 계약 체결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 기업용 메신저 앳 워크는 처음에 무료 버전으로 선보인 이후 사용자별 요금이 부과되는 종량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앳 워크의 직장 내 실시간 협업 도구 등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 오피스 365(Office 365), 다이나믹스 CRM(Microsoft Dynamics CRM) 온라인, 아웃룩과 구글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구글 앱스 포 워크(Google Apps for Work)’ 등 다른 오피스 협업 도구와 통합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페이스북의 기업용 메신저 앳 워크 출시 배경에는 기존 페이스북 사용들의 연령층 변화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 페이스북 사용자는 10대와 2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12년이 지난 2016년에는 사용자 연령층이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결국 페이스북은 서비스를 감안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해 30대 및 40대 주요 직장인 유저들에게 사용이 편리한 기업용 모바일 앱을 출시함으로써 SNS시장 점유율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페이스북은 새로운 수익 부문에 뚜렷한 노선을 제시하지 못했으나, 사용자들의 연령층에 맞춘 기업용 메신저 앳 워크 출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기업 고객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기장 큰 장점은 14억 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앳 워크가 사용자가 이미 익숙한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유사하기 때문에 기업 고객들에게도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헤드헌팅 업계에서는 인재 발굴을 위해 이미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어,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꼭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바로 보안 문제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수집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는 페이스북은, 개인보호 정책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애플과 달리 구글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에 느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는 기업에서 업무 보안을 철저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페이스북 앳 워크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공과 실패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헌 기자 ebiz@it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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