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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4차 산업혁명의 정의(定義) 알고 계신가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석구석 4차산업혁명 탐구-2]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글을 정의(定義)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모든 법률은 1조가 목적이고 2조가 정의입니다. 굳이 법률을 따르자는 건 아니지만, 앞서 목적을 밝혔으니 2조 정의를 해야 할 순서입니다. 

4차 산업혁명. 일단 4차가 왜 4차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산업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 마지막 혁명에 대해서는 좀 할 말이 있을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지금까지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이 각각 있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건 언제 어떤 혁명이었는지를 보고 4차 산업혁명이 과거의 산업혁명과 무엇이 다른 지를 알아보면 되겠지요. 

1차 산업혁명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이 1차 산업혁명을 말합니다. 18세기 영국에서는 기계의 발명과 기술의 혁신으로 산업상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핵심은 면직물이었습니다. 면직물 산업이 갑자기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석탄이라는 에너지가 새로 등장했고, 이를 이용한 증기기관이라는 동력이 발명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공장 체제가 생긴 것입니다. 농경 중심 사회가 제조업 중심의 사회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공장에 투자하는 자본가들이 생겨나고, 농업 부문의 유휴 노동력은 제조업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2차 산업혁명은 좀 더 포괄적입니다. 어느 하나로 특징짓기가 매우 힘듭니다. 핵심은 전기입니다. 1차 산업혁명이 석탄을 에너지로 썼다면 2차 때는 전기라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생겨납니다. 그러면서 탄생한 가장 중요한 산업 분야는 자동차입니다. 1차가 면직물이라면 2차는 자동차이지요.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미국 포드사(社)의 창업자인 헨리 포드입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의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가 이제는 자신의 월급으로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포드는 약속을 지킵니다. 자동차는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갑니다. 그것이 세계 최초의 대중용 자동차인 '모델T'로 1908년에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미국 사회는 1920년대에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돌입합니다. 포디즘(Fordism)이니 테일러리즘(Taylorism)이니 하는 과학적 생산관리 방식이 도입됩니다. 이게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20세기에 세계를 풍미했던 중요한 주의(主義), 즉 이즘(ism)입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사회를 우리는 현대산업사회라 합니다. 1차 산업혁명 때는 근대사회이지요. 

이제 3차로 넘어가 볼까요. 이건 대부분 사람이 잘 아는 겁니다. 인터넷의 탄생이 새로운 세상을 연 것입니다. 이게 왜 혁명적이냐 하면 그건 2차 산업혁명 때까지는 중앙집권식이었거든요. 그게 3차가 되면서 분산화되기 시작한 겁니다. 그동안 통제다, 질서다, 시스템이다 이런 말들이 유행했는데 3차 때부터는 개별 부문이 다 개성을 갖고 중요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통신이 엄청 발달하게 됩니다. 정보의 독점도 의미가 없어지게 된 겁니다. 

제러미 리프킨이라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이 제목으로 2012년 책을 냈습니다. 그는 저서를 통해 "2012년은 2차 산업혁명의 종말이 온 시기"라면서 "수평적 권력을 기반으로 3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고 말했지요. 

그러면 4차 산업혁명은 어떤 걸까요? 일단 정의를 해볼까요? 제가 하는 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사람들의 정의를 인용해 보지요. 

가장 보편적이고 공통적 정의를 끄집어 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파괴적 기술들의 등장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이 서로 연결되고 지능화되면서 업무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삶의 편리성이 극대화되는 사회·경제적 현상."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린 정의입니다. 우리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 △로봇 △3D프린팅 이렇게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합니다. 꽤나 복잡해졌나요. 

출처:http://premium.mk.co.kr/view.php?cc=110002&field=&keyword=&page=4&no=2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