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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혁신의 바탕, 사용성?

혁신의 바탕, 사용성?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출해낸 시장이 활성화가 되면 혁신이라고 하죠? 이 혁신을 창출해내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로 블루오션 전략을 말할 수 있는데요.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안전하게 높은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이 말하는 혁신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벤치 마킹을 하지 않고 절대가치를 추구하는 방법,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특정분야에 투자하는 Input관리, 이 두가지 방법에 트렌드와의 적합성을 더한 방법이 있는데요. 


하기기사의 내용은 위에 명시한 방법들에 대한 또 하나의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연구하라는 내용인데요. 최근에는 기술과 디자인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디자인에 따라 새로운 기술의 적용 여부가 결정되거나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연구하고 개발하지요. 이러한 점들을 기업에서 결정할 때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연구해보라는 내용입니다.


기사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구글 글래스와 아이워치가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연구함으로써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면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사용성에 의한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기술을 개발해야겠고 디자이너의 입장에선 사용성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하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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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좁은 국내 시장에서 더 작거나 더 얇은 스마트폰을 두고 다투고 있을 때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운용체계(OS) 회사로 성장한 구글은 `똑똑한 안경`을 개발했다. 구글 글라스는 일단 사용자의 머리에 고정된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양손의 사용이 자유롭다. 동영상을 찍을 때에도 양손 모두 일을 할 수 있어 다양한 화면 연출이 가능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의 관점에서는 25인치 모니터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조작은 손으로 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가 작아질수록 사용자의 손으로 조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바로 음성인식이다.


구글 글라스는 안경이나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지닌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손쉽게 정보를 제공한다. 세계 최대의 정보 검색 사이트 회사다운 발상이다. 사용자가 산재된 정보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하는 고민의 결과일 것이다. 구글 글라스를 잘 활용하면 보이는 모든 것에 정보를 입힐 수 있다.

루머만 무성한 애플의 `아이워치(iWatch)`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어디서나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이팟 셔플`을 만들면서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디스플레이도 생략한 작은 클립 형태의 뮤직플레이어에 너무 많은 버튼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손이 아닌 신체기관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발전된 것이 시리(Siri)다. 시리는 가장 진보적인 음성인식 기술로 평가 받으며 계속해서 데이터베이스를 발전시켜 인공지능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아이팟 나노 6세대`로 미루어 짐작해보는 아이워치는 작은 터치스크린과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이 시장에 `아이팟 터치`를 처음 내놓았을 때 버튼이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디자인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를 되새겨보면 그 모든 것이 오늘날을 위한 준비였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처럼 `웨어러블 컴퓨터`의 핵심기술은 가볍고 작은 디지털 기기에 어떤 기술로 사용성을 부여했는지 하는 것이다.

해외 IT기업의 신제품을 살펴보면 사용자를 위한 기술을 만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IT 기업들의 디자인 의뢰를 받을 때 가장 아쉬운 것은 기술을 개발할 때에 그것을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이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용성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사용하는 방법이 어렵다면 제품은 완성되지 못한다. 디자인으로 보완하려면 필수적으로 사용성 고민과 이를 뒷받침할 기술이 더 필요하다.

나는 구글 글라스나 아이워치가 대단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새로운 상품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구글과 애플의 비전을 중요시할 뿐이다. 이제 디자인 경쟁은 기술을 과시하는 하드웨어 회사의 과거 전략만으로는 2% 부족하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생산자의 연구소에서 탄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전하고 싶다. 새로운 상품의 발상은 소비자 시장에서 탄생한다. 사용자를 위한 아이디어가 명확하다면 `꿈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하고 적용할 수 있다. 시리도 애플 상품기획에서 필요함을 느낀 것에서 출발했다. 애플은 시리 기술을 찾아내고, 그 기술을 만든 기업을 합병해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중요시하는 기업은 신상품 아이디어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찾아낸다. 기업이 디자이너를 채용하거나 디자인 컨설팅 에이전시를 활용할 때 `디자인`의 진정한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미래 기업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디자인의 역할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후가공`의 일부가 아니고, 세상 사람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이라는 생각해야 한다. 기업은 디자인의 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경쟁사와는 차원이 다른 경쟁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변화를 창조해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과연 당신의 기업은 디자인 기능의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디자인은 애플의 영혼!(Design is soul of Apple!)`이라는 대답을 했다. 나는 아직까지 이보다 더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강하게 표현했던 기업인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twitter@YoungSeKim


http://www.etnews.com/news/home_mobile/living/2771879_14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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