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가 10월1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도 10대 전략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향후 3년간 기업에 미칠 주요한 영향을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가트너는 매년 IT업계를 이끌 중요한 기술을 발표한다. 올해와 작년을 비교해보면 웨어러블이나 사물인터넷에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고, 3D 프린팅 산업에 대한 기대도 컸다. 특히 과거엔 주로 모바일 기술을 강조했다면, 이번엔 모바일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기기와 이를 연결하는 기술을 강조했다. 3D 프린팅도 태동 단계를 넘어 성장하는 단계로 보며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과거에 빅데이터가 유행했다면, 내년부터는 좀 더 똑똑한 데이터 활용이 많아질 것으로 보았다. 스마트머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인프라, 웹스케일에 대한 기술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하다고 보았다. 몇 년만에 처음으로 보안 기술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가트너가 제시한 10대 전략 기술 동향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
1. | 클라우드 컴퓨팅 | 미디어 태블릿 그 이후 | 모바일 대전 | 다양한 모바일 기기 관리 |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 사용이 가능한) 컴퓨팅 에브리웨어 |
2. | 모바일 앱과 미디어 태블릿 | 모바일 중심 애플리케이션과 인터페이스 | 모바일 앱&HTML5 | 모바일 앱과 애플리케이션 | 사물인터넷 |
3. | 소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 상황인식과 소셜이 결합된 사용자 경험 | 퍼스널 클라우드 | 만물인터넷 | 3D 프린팅 |
4. | 비디오 | 사물인터넷 | 사물인터넷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로서의 IT | 보편화된 첨단 분석 |
5. | 차세대 분석 | 앱스토어와 마켓 플레이스 | 하이브리드IT&클라우드 컴퓨팅 |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쳐 | (다양한 정황 정보를 제공하는) 콘텍스트 리치 시스템 |
6. | 소셜 분석 | 차세대 분석 | 전략적 빅데이터 | 퍼스널 클라우드의 시대 | 스마트 머신 |
7. | 상황인식 컴퓨팅 | 빅데이터 | 실용분석 | 소프트웨어 정의 |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컴퓨팅 |
8. | 스토리지급 메모리 | 인메모리 컴퓨팅 | 인메모리 컴퓨팅 | 웹스케일 IT | 소프트웨어 정의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
9. | 유비쿼터스 컴퓨팅 | 저전력 서버 | 통합 생태계 | 스마트 머신 | 웹-스케일 IT |
10 | 패브릭 기반 컴퓨팅 및 인프라스트럭처 | 클라우드 컴퓨팅 | 엔터프라이즈 앱스토어 | 3D 프린팅 | 위험 기반 보안과 자가 방어 |
아래는 가트너가 제시한 10가지 전망에 대한 설명이다.
■ 실제 세계와 가상세계를 통합하라
1. 컴퓨팅 에브리웨어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 사용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즉, 사용자가 어떤 장소에 있든,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컴퓨팅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이동성을 가지며, 다양한 스크린과 센서를 활용한다. 데이비드 설리 가트너 부사장은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컴퓨팅 환경이 조성되면서 IT 조직이 사용자 기기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한 심각한 관리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은 이제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다. 모든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해 사물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뜻한다. 가트너는 이로 인해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모델(Pay as you Use)이 퍼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산업용 장비에 센서를 달아 사용한 시간에 따라 이용료를 다르게 측정하고, 자동차보험 역시 운전거리와 시간을 측정해 요금을 다르게 내는 식이다.
3. 3D 프린팅
가트너는 2014년 처음으로 3D 프린팅을 IT업계 핵심 기술로 뽑았다. 2015년엔 그 잠재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2015년 전세계 3D 프린터 출하량이 98% 성장할 것이며, 2016년에는 2배가 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3D 프린팅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산업용 도입도 확연히 늘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3D 프린팅 시장은 향후 3년 내 티핑 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핑 포인트란 어떤 상황이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균형을 깨고 극적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말한다. 앞으로 3D 프린터의 디자인이 개선되고 제조 공정도 짧아지면서 산업, 생물의학, 소비자 제품 분야에서의 활용이 두드러질 것으로 가트너는 보았다. 이런 활용 사례가 많아지면서 3D 프린팅의 효용성을 따져보는 기회도 생기게 된다.
■ 모든 곳이 똑똑한 세상
4. 보편화된 첨단 분석
최근 5년간 데이터라는 주제는 항상 가트너 10대 전략기술에 등장했다. 시간이 흐른만큼 이제 데이터에 대한 가치는 어느정도 인정되고, 활용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이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기업 내외 정형·비정형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다. 가트너는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았다.
설리 가트너 부사장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분석 앱이 돼야 한다”라며 “기업은 사물인터넷, 소셜 미디어, 웨어러블 기기에서 생성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적절히 분류해야 하며 알맞은 정보를 제 때에 필요한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분석 기술은 모든 곳에 보이지 않게 내장될 것”이라고 설리 부사장은 덧붙였다.
5. 다양한 정황 정보를 제공하는 콘텍스트 리치 시스템
콘텍스트라는 단어는 ‘문맥’, ‘상황’이란 뜻을 지녔다. 콘텍스트 리치 시스템은 사용자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며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주변 환경에 대한 알림을 주고 그에 따른 적절한 반응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가트너는 보안과 결합할 수 있는 ‘상황 인식 보안(Context-aware security)’을 언급했다. 이는 콘텍스트 리치 시스템을 적용한 초기 형태이며, 이 외에 다른 기술 또한 곧 등장할 것으로 보았다. 가트너는 “이러한 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 요청의 정황을 이해함으로써 보안 대응을 결정하거나 사용자에게 정보가 전달되는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6. 스마트 머신
자율 주행 차량, 첨단 로봇, 가상 비서, 스마트 어드바이저. 가트너가 스마트 머신으로 언급한 기기들이다. 기존 기계에 자동화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가트너는 “스마트 머신 시대는 IT의 역사에 있어 가장 파괴적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새로운 IT현실이 떠오르다
7.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컴퓨팅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컴퓨팅이란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한 클라우드 기술이다. 이 기술 덕분에 사용자는 여러 가지 모바일 기기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핵심은 동기화 기능이다. 가트너는 “미래에는 게임과 기업 애플리케이션 등도 스크린 여러 개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며, 웨어러블 및 타 기기들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8. 소프트웨어 정의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기업이 빠르고 유연하게 사용자 요구에 대응하려면 프로그래밍을 신속히 해야 한다. 많은 인프라 기업들이 이미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 네트워킹,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보안 등을 소프트웨어와 결합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기술 향상 요인으로 API에 주목하고 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API 호출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통한 설정변경이 가능하며, 애플리케이션 또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기능과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점차 보유하고 있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요구사항과 시스템의 신속한 확장, 축소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컴퓨팅은 고정적인 모델이 아닌 유동적인 모델로 옮겨가야만 한다”라고 설명했다.
9. 웹스케일 IT
웹스케일 IT는 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역량을 기업 내 IT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의 거대 기업이 웹스케일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가트너는 “웹스케일 IT는 즉각적으로 실현되진 않겠지만 상업적 하드웨어 플랫폼이 새로운 모델을 수용하고 ‘클라우드 최적화’, ‘소프트웨어 정의’에 대한 접근들이 주류화되면서 점차 발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웹스케일 IT가 주목받으면 ‘데브옵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았다. 데브옵스는 운영자와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0. 위험 기반 보안과 자가 방어
최근 웹에 많은 정보를 저장하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술에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가트너는 “현실에서 100% 안전한 환경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기업이 이를 인정하면, 더욱 정교한 위험 평가와 완화 도구를 적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애플리케이션단에 보안요소를 많이 넣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보안 인식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트, 상황 인식, 적응적 접근 통제와 결합한 런타임 애플리케이션 자가 방어 도구들이 필요하다. 가트너는 “향후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직접 보안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며 “방화벽으론 부족하며, 개별 앱이 위험 자각과 자가 방어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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