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사무실’이라는 말이 나온지 40년이 지났다. 조지 페이크 제록스 팔로알토(PARC) 연구소장이 1995년에는 사무실에서 종이가 없어진다고 예언했지만 컴퓨터로 문서를 만들고 클라우드 저장소로 공유하는 2015년이지만 여전히 종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e메일을 보내도 결재는 여전히 종이 문서에 받아야 한다. 손으로 뒤적이며 메모를 남기기에 종이 만큼 편한 매체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종이 문서를 열심히 챙겨두지만 막상 다시 들여다 보지는 않는다. 검색도 안 되는 종이를 뒤지느니 구글을 찾는 편이 빠르니까.
클라우드 필기 응용프로그램(앱) 에버노트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섰다. 에버노트는 1월9일문서 스캔 모바일 앱 ‘스캐너블’(Scannable)을 내놓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캐너블 앱을 켜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문서를 대기만 하면 된다. 스캐너블 앱이 알아서 문서 가장자리를 인식하고 사진을 깔끔하게 찍어준다. 일반 A4 용지 문서는 물론이고 영수증이나 포스트잇 메모, 명함 등 다양한 문서를 간편하게 디지털 문서로 만들어 준다. 사진 찍은 문서는 PDF 형식으로 저장한다.
스캔한 PDF 파일은 에버노트에 노트로 남기거나 아이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다. 에버노트에 저장하면 에버노트가 광학문자인식(OCR) 기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문서 내용을 텍스트로 읽어들인다. 이 덕분에 검색도 편리하다.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하면 문자 인식이 더 빨리 진행된다. 국문보다 영문 인식률이 높다고 에버노트 관계자는 전했다.
스캐너블 앱에서 바로 동료한테 문서를 쏴도 된다. e메일, 문자메시지(SMS), 에어드롭으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명함을 스캔하면 링크드인에 명함에 담긴 연락처를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다.
☞에버노트가 내놓은 모바일 스캔 앱 ‘스캐너블(Scannable)’ 홍보 영상 보러 가기
그동안 보도자료를 정리할 요량으로 ‘스캐너프로’나 ‘캠스캐너’ 같은 스캔 앱을 썼는데, 스캐너블을 한번 써보고 바로 갈아탔다. 문서를 스캔하고 공유한다는 핵심 기능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걷어내 사용성이 훨씬 좋다. 에버노트로 파일을 공유하는 기능은 웬만한 스캔 앱은 다 지원하지만, 사진을 찍은 결과물은 스캐너블이 더 만족스럽다.
iOS용 앱은 지금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iOS앱으로 먼저 나왔다. 안드로이드 앱은 개발 중이며,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버노트가 만든 스캐너 ‘스캔스냅 에버노트 에디션’과 스마트폰을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스캔한 문서를 바로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도 있으나 이 기기는 한국에 안 들어왔다. 북미와 일본, 중국, 유럽 에버노트 스토어에서만 판매 중이다. 국내 출시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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