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뜻밖의 원군’(意外な 援軍)을 만났다.”
삼성 갤럭시의 일본 상륙을 심층 진단한 닛케이비즈니스 최신호 표제다.
지난 23일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S6 엣지’를 일본 시장에 내놓은 삼성이 일본 제조업체인 샤프·소니 등과 함께 ‘반애플 대항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닛케이가 말하는 원군이란 결국 자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일컫는다. 자의든 타의든, 갤럭시는 현지 토종 브랜드와 동급 대접을 받게 됐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명까지 내려놓으면서, 일본 시장에 심기일전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 전략도 녹아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MM종합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 현재 일본 스마트폰 시장 60%가량을 점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이시이 케이스케 삼성전자 일본법인 전무는 “일본은 ‘애플 갈라파고스’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애플 일본시장 점유율이 미국시장 점유율보다 앞설 때도 있을 정도다.
반면, 삼성의 대일 점유율은 지난 5년간 한번도 한 자릿수대를 넘어선 적이 없다.
삼성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샤프와 소니 등 토종 스마트폰의 자국 시장 점유율 역시 애플에 비하면 초라하다.
일본산 전자제품의 자국내 판매 성적이 이렇게 나쁜 것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내에서도 ‘타도 애플’을 외치는 이른바 ‘반아이폰 정서’가 안드로이드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샤프와 소니 등 일본 토종 브랜드는 모두 삼성과 동일한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한다. 같은 운영체계(OS)는 일종의 ‘동료 의식’을 갖게 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일본 스마트폰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애플 절대구도를 깨고 싶다. 삼성이 분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열린 갤럭시S6 발표회에 일본 유수 매체들이 빠짐없이 참석한 것 역시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현상이라는 게 닛케이비즈니스 분석이다.
MM종합연구소 요코타 히데아키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 자체를 먼저 확대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반애플 진영간 강력 연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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