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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샤오미, 미국 스마트폰시장 진출 시동

'미4' FCC 인증 받아
미국 중저가 시장 공략할 듯
 


[ 전설리 기자 ] 

한국경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미국 등 선진국 스마트폰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은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 제품 ‘미4’(사진)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샤오미 스마트폰 ‘훙미2프로’도 FCC 인증을 받았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잇달아 FCC 인증을 획득하자 샤오미가 중국 인도를 넘어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미는 지난 5월 미국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보조배터리 헤드폰 스마트밴드 등 모바일 액세서리를 판매해왔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 시장에 주로 액세서리 판매를 통해 진출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은 특허 소송을 당할 가능성 때문에 진출을 미뤄왔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제품과 판매 전략은 ‘중국의 애플’이라 불릴 정도로 애플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불과 4년 만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5위권에 올랐다. 첨단 스마트폰을 싸게 판매한 덕택이다. 그러나 이런 사업 전략은 연구개발(R&D)이나 특허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샤오미는 중국이 자국 업체가 해외 특허를 무단 사용하는 것에 관대한 덕택에 중국 시장에서 특허 문제 없이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중국과 다르다. 인도 등 해외 진출을 시작하자 샤오미의 사업 전략에 즉각 제동이 걸렸다. 인도 법원은 작년 말 에릭슨의 특허 침해 가능성을 이유로 샤오미 제품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미국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미4는 5인치 화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01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카메라는 전면 1300만, 후면 500만화소다. 배터리는 3080㎃h다. 스펙(부품 구성)은 고급형 스마트폰 수준이지만 가격은 30만원대로 저렴하다.

샤오미는 24일 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서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