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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월 10만원으로 브랜드 의류를 내맘대로 입는법


월 10만원으로 마음껏 입는다. 옷 대여 '원투웨어' 9월 첫선
다양한 물품 서비스 '쏘시오'
대학교재 공유 '빌북'도 인기


# 3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겨울철만 되면 고민이다. 수십 만원 대가 넘는 겨울 옷을 여러 벌 사려니 지출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똑같은 옷을 한 달 내내 입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주머니 사정상 마음에 드는 옷을 사는 게 여간 쉽지 않다.

A씨와 같은 직장인 여성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서비스가 최근 등장했다. 

업체가 옷을 대거 구매해 이를 일정 기간 대여해주는 '공유'서비스다. 자동차, 집 등 덩치가 큰 분야를 공유하는 서비스가 지난해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옷을 비롯해 기타스마트폰, 여행용 가방 등 일상 속 다양한 물건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유경제가 이제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원투웨어'는 월 10만원 내외 금액을 내고 여러 브랜드의 옷을 마음껏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겨울철 옷 한 벌 가격이면 여러 달 동안 마음에 드는 옷을 모두 입어볼 수 있어 직장인 여성에 대 인기다. 원투웨어가 옷 상태를 관리하기 때문에 별도로 세탁할 필요도 없다. 

'쏘시오'는 더 다양한 물품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휴대전화, 청소기, 카메라 등 가전제품과 여행용 가방도 하루 단위로 대여할 수 있다. 애플워치와 같은 스마트시계도 하루에 2000원대 금액을 내면 최대 보름간 사용할 수 있다. 이 역시 쏘시오가 제품을 대량 구매해 여러 이용자와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비싼 대학 교재를 공유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빌북'은 학생들이 쓰지 않는 교재를 맡겨두면, 빌북에서 이를 필요한 학생에 대여한 후 수익금을 공유해주는 서비스다. 교재를 맡긴 학생은 맡긴 교재가 대여될 때마다 정가의 10%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헌 옷이나 고장 난 컴퓨터 등을 매입하는 일명 '고물상'도 이제 모바일 속으로 들어왔다. '수거왕'은 헌 옷이나 고장 난 가전제품 등 재활용품을 대신 수거해 무게만큼 금액을 지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바일에서 수거 일정을 예약할 수 있고, 간편하게 문의도 가능하다.

이처럼 생활 곳곳에 공유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남의 것을 빌려 쓴다는 게 썩 내키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누군가와 공유하는 게 '실용적'이라 생각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다양한 물품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