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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

디지털 변혁의 핵심은 IoT , 쉰들러 그룹 CIO와의 인터뷰

쉰들러 그룹의 CIO 미카엘 닐스는 IoT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변혁이 회사를 발전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 : Schindler Group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쉰들러 그룹(Schindler Group)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를 제조하고 공급하는 150년 전통의 기업이다. 이 회사는 백엔드 시스템을 갖추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장비를 배치해 서비스 담당자에게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쉰들러 그룹의 CIO 미카엘 닐스는 고도화된 시스템 개발과 모바일로 연결된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앞장서온 인물이다. 그는 IT운영 부분을 총괄하는 것 이외에 쉰들러 디지털 비즈니스(Schindler Digital Business)라는 새로운 사업부분의 CEO를 맡아 회사의 디지털 변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도 이끌고 있다. 그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IT를 활용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한 CIO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MIT 슬론 CIO 리더십 어워드(MIT Sloan CIO Leadership Award)에서 수상했다. 다음은 닐스와의 일문일답이다.

Q. 왜 직함이 두 개인가? 
A. 디지털 사업부문의 CEO가 된 것은 쉰들러 그룹이 디지털화 다음 단계를 반영하는 것에서 비롯됐다. 디지털 사업부문은 쉰들러 내의 혁신 부서로서 좀더 전체론적인 시각을 가지고 디지털화 노력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름: 미카엘 닐스
가족: 기혼, 딸 2명
들었던 최고의 조언: “마라톤을 완주했으면 우승 기념 환호를 즐기고 다음 마라톤 경주는 생각하지 말라. 마라톤을 한번 뛰고 또 마라톤을 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멈춰 서서 달성한 바를 즐겨야 다음 마라톤에서 더 잘 뛸 수 있다.”

달리기를 즐기나? “그렇다. 하지만 마라톤 주자는 아니다.”
취미: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 테니스, 조깅, 요트타기










Q. ‘비즈니스 변혁’이 요즘 유행어다. 당신은 이를 어떻게 정의하나?
A. 
비즈니스 변혁의 특이한 점은 CIO가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변화에 적응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업계 최첨단으로 유지하는데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비즈니스 변혁을 정의하는 방법이다. 이전에는 비즈니스에 진출하지도 않았던 경쟁자들이 뛰어들면서 업계가 도전 받을 수 있다. 전통적인 산업에서의 비즈니스 변혁은 3가지 물결 속에서 일어났다. 첫 번째는 세계화로 기업들은 극도로 분산되었고, 모든 것이 나라별로 흩어졌다. 그 다음 물결은 운영 우수성으로 우리의 내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주요 최적화를 주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세 번째 물결인 최첨단 디지털 비즈니스 속에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 모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Q. 변혁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나?
A.
 변혁은 종종 파괴적 기회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디지털 변혁으로 이러한 파괴적 기회는 최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 우리는 비즈니스의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여기에는 기업가적인 장기적 비전을 가진 접근방식이 필수적이다.

Q. 당신은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과 IT 합리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게 쉰들러 그룹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A. 
여기에서 다시 3가지 단계로 돌아간다. 첫 번째는 IT 합리화로 IT인프라를 표준화하고, 노후 시스템을 정리하고, IT 아키텍처를 수정해 효율성을 이끄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세계적인 규모로 확대해 표준화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과 제조 네트워크를 표준화되고 조직화된 방식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또 운영의 우수성을 얻고 조직의 표준화를 돕는다. 하지만 결국에는 경쟁사들도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는 분야다. 때문에 따라 잡히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고 그렇게 되면 경쟁우위를 잃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에 대해 고민하고 “판도를 바꾸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현재 우리는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디지털 비즈니스 분야를 파고자 한다.

Q. 이를 어떻게 얻게 되었나?
A. 
우리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우리의 제품들을 스마트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서비스 인력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반한 디지털 툴케이스를 공급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에 먼저 투자하지 않았더라면 디지털 플랫폼에서 일할 수 없었을 것이다.

Q. ‘디지털화’도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유행어다. 디지털화를 당신은 어떻게 정의하나?
A. 
수많은 사람들이 디지털화가 단지 새로운 유행어일 뿐이고 이전에도 기계 대 기계 커뮤니케이션 같이 다른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디지털화는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수용에서도 상당히 성숙 단계에 올라섰다. 사람들은 이런 파괴적 혁신에 준비가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기술적 변혁이 아니라 비즈니스 변혁이 된 것이다.

디지털은 분명 판도를 바꿀만하다. 새로운 플랫폼이 가능해지고 CIO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서 새로운 기회들을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기술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변혁적 접근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디지털은 IT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IT를 활용하는 것이고 그 이상이다.

과거에 우리는 개별 기술들을 보았고, 그 기술들이 특정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가능케 하는 방식을 봐 왔다. 디지털은 내부 프로세스나 비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시장, 고객, 최고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비즈니스를 하는 훨씬 더 전체론적이고 포괄적 접근방식이다.

Q. 당신은 과거 의료장비회사에서 이사진을 맡은 적이 있다. 그 경력이 당신의 CIO 역할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
A.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 이사진은 전략적 부분을 담당한다. 파괴적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 제품에 대한 작업을 하는 것이고 이는 대규모 변혁 프로젝트에 대한 감독적 측면도 가진다. 그리고 사이버 보안에서의 방어적 측면도 있다. 이는 이상적인 조합이다. CIO로서 그런 경험은 전략적 비즈니스 결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도움이 된다. 가령 제품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확대시킬 것인가? 새로운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 이런 측면들이 훨씬 더 포괄적인 비즈니스 관점을 가지게 해준다.

Q. 쉰들러 그룹에서 사물인터넷이 어떻게 부합하는가?
A. 
쉰들러와 우리의 업계에서 사물인터넷은 근원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의 제품들이 이제 스마트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쉰들러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생각해보면 사물인터넷 현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기기들은 연결되어 있고, 많은 데이터 포인트들이 속도, 온도, 문 수평 등을 측정하며 이 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도록 해준다. 대규모 분석 엔진을 통해 그 데이터들을 활용하게 된다.
 

“오늘날의 비즈니스에서 리더가 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파괴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쉰들러의 CIO 미카엘 닐스는 말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 언제 서비스가 필요할지 고객들이 알아내기 전에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인 폐쇄 루프 서비스 프로세스에서 활용한다. 그래서 엘리베이터가 당신에게 엘리베이터의 상태에 대해 말해주고 우리의 서비스 부문과 고객들이 이에 대해 알게 된다. 만약 당신이 백화점 체인의 관리자라면 엘리베이터 고장을 즉각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파악된 후에야 서비스를 요청할 것이다.

이제 관리자도 앱을 통해 엘리베이터 상태를 보고 서비스 기술자에게도 바로 통보가 가고 고객들에게도 상태를 알려줄 수 있다. 우리에게 이는 진정한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다. 대응적 모델에서 능동적 서비스 모델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Q. 이를 지원하는 IT의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A. 
단순히 기술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다른 현업 임원들과 프로세스를 통해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업과의 합치된 노력이다.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활성화 하기 위해 업계 내외의 사람들과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기술적 변화도 관련되어 있지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고 핵심이다. 그게 우리가 사물인터넷에 그치지 않고 고객 경험에 대해 전체론적으로 보고 사물인터넷이 그 중에서 큰 요소라고 결론 내린 이유다.

Q. 오늘날 비즈니스 리더가 되는데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나?
A.
 관계를 형성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아주 핵심적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파괴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는 과거 좋은 CIO가 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금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