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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31일 'G5' 출격… 삼성·LG 올해 전략 스마트폰 대전 본격화 기능부터 마케팅까지 전혀 다른 전략에 업계 이목 집중

LG전자가 오는 31일 ‘G5’ 공식 출시하기로 하면서 ‘갤럭시S7’과 ‘G5’의 전면 대결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를 전망이다.

지난 11일 ‘갤럭시S7’보다 먼저 출시된 ‘갤럭시S7·S7 엣지’가 국내 출시 이틀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고 유럽, 중국에서도 전작 대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보름 이상 늦게 출격하는 ‘G5’가 ‘갤럭시S7’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7·S7 엣지(왼쪽)과 LG전자의 G5. ⓒ각사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전작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은 강화해 완성도를 높인 반면 LG전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듈 방식’의 스마트폰을 탄생시켰다.

먼저 갤럭시S7·S7 엣지는 전작인 갤럭시S6와 외관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지만 손으로 직접 쥐어보면 미세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후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곡선미와 함께 그립감을 높인 것. 

여기에 갤럭시S6에 없었던 마이크로 SD 슬롯과 방수·방진기능도 부활시켰다. 후면 카메라는 일명 ‘카툭튀’를 개선했고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픽셀'을 적용해 DSLR 못지 않은 기능을 탑재했다.

반면 G5는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탈바꿈했다. LG전자는 G5에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듈 방식’을 적용, 외부 디바이스와의 물리적 결합 및 유무선 연결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하드웨어간 결합의 시대를 열었다.

특히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교체할 수 있게 한 매직슬롯 디자인은 여태까지 없었던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풀 메탈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는 갈아 끼울 수 있고 기본 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 또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도 물리적으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는 행사에서도 다른 전략을 선보였다.

먼저 삼성전자는 갤럭시S7·S7 엣지 공식 출시 전날인 지난 10일 국내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S7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무대에 올라 신제품 개발 동기부터 기능, 흥행에 대한 기대감까지 20분 이상을 설명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본인이 직접 답하며 갤럭시S7·S7 엣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사장은 "사업부장으로서 스스로 흥분하거나 들뜨면 안되기 때문에 차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중국 등 현지에 직접 가서 현장 점검한 결과 갤럭시S7·S7 엣지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LG전자는 ‘갤럭시S7 미디어데이’가 열린 지 딱 일주일 뒤인 지난 17일 일반 소비자나 언론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누리꿈 스퀘어에서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를 연 LG전자는 'LG 플레이그라운드' 구축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 상관 없이 'LG 프렌즈' 개발에 관심이 있는 개인, 기업과 열린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승권 LG전자 CTO(사장)는 “LG 플레이그라운드가 잘 형성되려면 G5 프렌즈(외부기기)의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개발돼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이것을 비즈니스로 확대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스타트업 등 중소업체 개발자 등 400명 이상이 참가해 호황을 이뤘다.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S7과 G5에 이례적인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갤럭시S7에 대해서는 디자인과 실용성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고 G5는 새롭게 시도하는 모듈식 배터리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S7는 클래스가 다른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들이 원하던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담았다”고 보도했다. 

또 포브스(Forbes)는 “삼성은 갤럭시S5에서는 실용성을 위해 디자인을 희생했고 갤럭시S6는 디자인을 위해 실용성을 희생했으나 갤럭시S7에서는 실용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것 같다”고 평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오늘날 대부분의 디자인이 아직 애플을 따라하는 가운데 삼성이 최고의(Superb) S7과 엣지를 출시함으로서 대세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G5에 대해서는 모듈 방식 시도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뤘다.

더 버지는 “G5는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급진적인 재발명”이라고 평가하며 “G5는 LG의 큰 도약에 방점을 찍었으며 향후 안드로이드 경쟁에 좋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폰 아레나(Phone Arena) 또한 “LG가 스스로 쇄신하고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포춘(Fortune)은 모듈 방식에 대해 “독특한 접근”이라며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모듈 방식은 소비자가 원하는 착탈식 배터리뿐만 아니라 향후 스마트폰 확장성의 강점까지 제공하는 영리한 아이디어”라며 “LG는 이 스마트폰으로 큰 성공을 거둘 만하다”고 전망했다.

[출처 :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