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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위비톡 가입자 82만명…100만명 돌파 초읽기 위비뱅크, 핀테크 대표사례·저렴한 해외진출로 주목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모바일'을 향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행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위비뱅크, 위비톡이 기존과는 다른 차별적인 영업방식으로 모바일뱅크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진출까지 하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올초 오픈한 위비톡은 출시 한 달 여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82만명을 기록하며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달에는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0년 첫선을 보인 카카오톡이 오픈 6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위비톡은 이용자들의 위비뱅크 플랫폼 이용빈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일반 모바일 메신저에는 없는 '펑메시지'(일정 시간 지난 후 메시지 삭제), '캡슐메시지'(일정 시간 지난 후 메시지 전송), '귓속말', '메시지회수' 등 이용자가 재미있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금융권은 '위비톡 띄우기'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3월말까지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위비톡 앱을 설치한 신규고객, 친구에게 추천한 고객, 앱 리뷰 작성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상품권, 나인봇미니, 커피 기프티콘 및 바나나우유 교환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또 지난달 개그맨 유재석씨를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꿀벌 모습의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점도 주효했다. 

우리은행은 위비톡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위비톡 PC버전을 오는 6월 오픈하고 네이버 밴드와 같이 소모임을 구성할 수 있는 '위비 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발중인 쇼핑몰 '위비장터'와 연계해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영세상인들이 자사 상품을 홍보하고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간 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우리은행


국내 최초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의 인기도 거세다. 위비뱅크를 통해 이뤄진 대출건수 및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1만9000건, 78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중이다. 

위비뱅크는 예·적금 가입, 중금리 신용대출에 이어 우리은행 국외점포로 외화 송금시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고 현지에 바로 전달되는 '위비 퀵 글로벌송금'을 선보였다. 위비뱅크를 통한 신속한 글로벌 송금은 물론, 위비톡 대화 도중 바로 금융서비스 메뉴로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췄다. 

아울러 여행자보험에 이어 다양한 레포츠 활동 중 발생되는 상해, 질병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은행권 최초 모바일 전용 레저상해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위비뱅크의 동남아시아 진출도 새로운 해외진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위비뱅크는 지난 9월 캄보디아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로 진출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대출, 메신저 제공 등은 물론 환전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톡의 현지어 지원 확대를 통해 주요 진출국가의 고객 비대면 채널상담 및 마케팅 프로모션에 활용하고 현지 핀테크업체, 신용평가기관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신사업 발굴 및 지불결제와 해외송금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위비톡과 위비뱅크의 인기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공이 크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핀테크 활성화 및 모바일뱅킹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위비뱅크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위비톡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중금리시장을 선점함은 물론 핀테크 산업을 주도하는 주요 금융사로 타 은행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또 지점을 만들지 않고도 해외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진출 활로를 개척했다는 분석이다. 고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기존 금융사들은 해외에 사무소를 설치해 시장을 분석한 이후 현지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고 지점을 만들어 영업을 전개했다. 때문에 이미지 제고 및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 금융사들은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입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위비톡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며 "위비뱅크 역시 고객의 일상 속 금융이 접목되는 생활밀착형 종합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