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5)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인공지능(AI)이 인류 미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호킹 교수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그레이트월클럽(GWC)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중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지디넷코리아가 14일 보도했다. GWC는 중국 경제인 단체로 바이두, 샤오미 등 7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킹 교수는 이 자리에서 “AI의 발전이 인류에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우리는 사력을 다해 인류에게 유리하게 해야 한다”며 “AI가 인류 문명사를 종결지을 수 있으며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킹 교수는 AI와 결합한 스마트 무기의 사용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AI 시스템이 인류의 의지를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킹 교수는 ‘AI가 미래에 인류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인류가 AI의 도움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쫓겨나거나 멸종할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며 “다만, 똑똑한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 일하면 100만 개의 일자리가 소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연구와 개발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AI가 인류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킹 교수가 AI의 위험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론적으로 보면 컴퓨터가 인간 지능을 모방하고 뛰어넘을 수도 있다”며 “인류가 그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AI는 인류 문명사 최악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강력한 AI 무기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억압하는 기술이 등장할 수도 있고, 경제 체제가 완전히 붕괴될 수 있다”며 “AI 개발자들이 충분한 시험을 거치고 효과적인 통제를 받아야만 AI가 선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는 “AI 통제를 위한 세계 정부 구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4/20171214011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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