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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인공지능에 블록체인이 결합했다

사상 유례없는 데이터 통신 혁명 예고


인공지능이 전 세계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리서치 기업인 포레스터(Forrester)는 지난해 세계 인공지능(AI) 투자가 전년 대비 3배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IT 분야의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는 오는 2020년 전체 상거래 활동 중 85%를 인공지능이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공지능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 (Tractica)는 오는 2025년 세계 전역에서 활동하는 인공지능의 가치가 368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공지능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면서 인류의 경제적인 삶에 사상 유례가 없는 변화가 예고 되고 있다. 사진은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분산 시스템을 개발 중인 골렘 네트워크 사이트.  ⓒgolem.network

인공지능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면서 인류의 경제적인 삶에 사상 유례가 없는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분산 시스템을 개발 중인 골렘 네트워크 사이트. ⓒgolem.network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포브스’ 지에 따르면 인공지능으로 인한 혁신이 가장 크게 기대되는 곳이 유전체학(genomics) 분야다.

의료계는 현재 암 등 불치병 치료를 위해 인공지능으로 환자들의 DNA를 분석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현재 피부 영상 분석을 통해 95% 정확도를 가지고 암 진단을 할 수 있다.

이는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았던 피부과 전문의의 이전 암 진단 정확도 87%와 비교해 8% 포인트가 더 높은 것이다.

블록체인(Blockchain)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인 사비 디지털(Savii Digital)의 심 우납(Siim Õunap) 최고경영책임자는 “사람들이 보통 비트코인으로 알고 있는 이 프로토콜 기술이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돼 사상 유례가 없는 새로운 암호화폐 시대를 열고 있다는 것.

그는 “금융권을 포함, 많은 기업들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트 AI(Thought AI)’의 설립자인 해리스버그 대학의 앤드류 해커(Andrew J. Hacker) 교수는 대학의 지원을 받아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채굴 블록체인(public mineable blockchain)’을 최근 개설했다.

일반 대중이 이 블록체인에 참여해 자신의 데이터를 공급하고, 또한 축적돼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커 교수는 “운영자 측 역시 다양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더욱 첨단화된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보안 상황에서 새로운 사용영역을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알고리듬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알고리즘은 내년 중  인터넷을 통해 선보일 계획.

컴퓨터를 위한 에어비앤비 시대 열어

IT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강력한 컴퓨팅 기술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분산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TATAU.io’의 공동설립자인 앤드류 프레이저(Andrew Fraser) CEO는 “지금 AI에 투입되고 있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3.5개월마다 AI 성능이 배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은 이 원칙을 고수하며 투자와 혁신 간의 상호 보완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

‘골렘 네트워크(Golem Network)’와 같은 신생기업들 역시 블록체인을 적용해 인공지능과 결합된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의 작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컴퓨터를 위한 에어비앤비(Airbnb for Computers)’라고 할 수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모든 정보활동이 조합(co-op)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정보 공급자와 운영자,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연결해준다. 이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지불해야 한다.

‘골렘 네트워크’, ‘TATAU.io’ 모두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에서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골렘 네트워크’에서 CPU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TATAU.io’는 GPU(그래픽스 처리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지금이 인공지능에 블록체인이 결합된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는 초기 과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곧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가 인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느냐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학계에서는 19세기 영국 경제학자의 이름을 딴 ‘제번의 패러독스(Jevon’s Paradox)’란 용어를 인용하고 있다.

석탄 업계를 검토하던 제본(William Stanley Jevons)은 기술적인 요소가 자원 사용의 효율성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연구하던 중 ‘기술적 효율성의 개선이 석탄 소비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석탄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부 기술 옹호자들은 이 원리를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인공지능과 결합된 블록체인 기술에 적용할 경우 ‘혁신적인 수준의 효율화가 이루어지고, 틀에 갖혀 있는 전통적인 산업 구조를 해방시켜 생산과 소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는 이 시스템을 모든 국가와 기업, 개인 등이 윤리적으로 적법하게 운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대량의 정보 교환 사태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83365&cat=35&post_type=news&paged=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