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7일 새벽 4시 30분경 천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9시 50분 기준 24시간 만에 9% 이상 상승했다. 현재(오후 3시 기준) 103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드는 대기업이 증가하고, 점차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분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MS·페이스북·삼성전자 등 대기업 참여 증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비트코인을 메인 네트워크로 활용하는 분산 신원확인(DID) 시스템인 아이온(ION)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페이스북도 최근 내부적으로 '글로벌 코인'을 발행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안에 글로벌 코인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에 '삼성 블록체인 월렛'과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에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블록체인 서비스 대상 국가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최근 가시적인 계획이 발표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비트코인,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나"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점차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 점차 신뢰가 강화되면서 상승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같은 시장이 불안정하고 금융이 낙후된 나라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도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산으로 바라보며,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추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암호화폐 선물거래소인 백트(Bakkt)도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손쉽게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피델리티에서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내놓는 걸 보면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점차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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