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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AI, 전기처럼 사용하는 시대 온다”

챗봇, 스피커 등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


인공지능(AI)을 전기처럼 사용하는 시대가 온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더 이상 미래의 혁신 기술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 아마존은 자사 창고에 AI 로봇 ‘키바(KIBA)’를 배치했다. 3만 여대에 달하는 키바 로봇은 머신러닝 기반의 물류 이송로봇으로 아마존을 전 세계 물류 혁신의 상징으로 변모시켰다.

자동차 회사, 보험사, 카드사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Chatbot)’이 있다. 메신저를 하듯이 채팅으로 원하는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대답해준다.

집에는 AI 스피커가 자리 잡았다. KT 그룹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 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국내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8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AI 스피커들은 사물인터넷과 연결되며 집 안의 가전제품의 허브 역할은 물론 대화 상대도 되어준다.

전 세계 물류시스템의 신세계를 개척했다 평가받는 아마존의 로봇 '키바'가 창고 안 물류를 정리하고 있다.

전 세계 물류시스템의 신세계를 개척했다 평가받는 아마존의 로봇 ‘키바’가 창고 안 물류를 정리하고 있다. ⓒ 아마존 로보틱스

전기처럼 수도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AI 서비스

최근 인공지능(AI)은 우리 생활 어디서나 쉽게 발견된다. 특히 산업현장에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기반 로봇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물류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지난 2014년 아마존은 ‘키바 시스템’을 인수해 물류센터에 도입했다. AI 로봇 ‘키바’를 도입한 아마존 창고는 물류와 배송의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주 IBM 왓슨 총괄 전무는 “더 이상 인공지능은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IBM이 개발한 AI 프로그램 ‘왓슨’ 또한 이미 의료계와 법률 분야, 유통 및 서비스 영역에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인간을 닮은 로봇의 ‘두뇌’로 이식됐다. IBM 왓슨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페퍼(Pepper)’와 ‘나오미’의 머리에 탑재되어 은행, 호텔, 병원, 학교, JR 철도역 등 일본 내 산업 전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다.

중국 IT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로봇 ‘샤오두(xiaodu)’는 백화점에서 근무한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랑콤’은 샤오두를 백화점 매장의 뷰티 컨설턴트로 채용했다. ‘샤오두’는 고객들의 질문에 응답하며 화장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된 AI 비서 ‘알렉사’를 적용한 로봇 개발을 계획 중이다. 아마존은 가정 내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수집된 각종 빅데이터를 통해 스마트 홈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AI의 허브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스피커. 국내에서도 AI 스피커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국내 이동통신사 KT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AI의 허브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스피커. 국내에서도 AI 스피커 경쟁이 치열하다. ⓒ KT

인공지능 스피커는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AI 스피커들은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 때까지 모든 일정을 공유하며 정보를 알려준다. 뉴스, 날씨, 음악 등 개인별 취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이미 AI는 우리 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말로 불러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자연어’를 익혔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지금 현재 사용되는 자연스러운 기술이 된 데에는 인공지능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장석재 설루션 연구원(Solutions Architect)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8 지식서비스 국제 콘퍼런스’에서 “모두가 쉽게 AI를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모든 머신러닝 플랫폼을 일반인들이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AI를 사용한다는 것은 마치 우리가 전기나 수도를 사용하듯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AI를 구성하는 영역 중 기계가 학습하도록 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과정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그 영역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들이 진행 중이다.

일상 어디에서나 AI 서비스 가능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만든 인공지능 기반 카메라 ‘딥 렌즈(Deep Lens)’도 그러한 결과의 일부이다. 딥 렌즈는 기존의 이미지 인식뿐만 아니라 빠르게 지나가는 동영상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다.

사람인지, 자동차인지 인식하고 사물의 움직임 또한 인지한다. 미리 주인의 얼굴을 입력하면 카메라가 인식하고 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

‘아마존 트랜스 크라이브(Amazon Transcribe)’는 음성 콘텐츠에서 텍스트를 추출해주는 AI 기반 서비스이다. ‘아마존 컴프리 헨드(Comprehend)’는 자연어에서 감정이나 인사이트 등을 추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이다.

Alexa와 동일한 딥 러닝 기술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렉스'로 구현된 의료 챗봇 시스템.

대화형 인터페이스 ‘렉스’로 구현된 의료 챗봇 시스템. ⓒ AWS (https://aws.amazon.com)

아마존은 ‘알렉사 스킬 키트(ASK)’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알렉사 스킬 키트’는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구상자’라 할 수 있다. 아마존은 그동안 자사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에만 ‘알렉사’를 탑재해왔던 전략을 수정하고 ‘알렉사 스킬 키트’를 통해 누구나 자사의 제품에 아마존 AI 프로그램인 ‘알렉사’를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챗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마존 렉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알렉사(Alexa)의 앞뒤 스펠링을 빼면 ‘렉스(Lex)’가 된다. ‘렉스’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렉사와 동일한 딥 러닝 기술 기반이 사용됐다.

인공지능을 쉽게 구성하는 머신러닝 툴들이 속속 개발되며 역설적으로 ‘인간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간에게는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기술을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내는 구조적인 생각과 기획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AI를 전기처럼 편하게 사용하게 되면 될수록 이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려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

아마존 웹서비스(AWS) 장석재 설루션 연구원은 “AI는 우리의 생활을 편안하게 할 도구로이다. 우리가 개발하고, 사용하는데 어려울 필요가 없다”라며 “이제 인공지능 개발에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91559&cat=35&post_typ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