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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

의료서비스 수요 급증하는 중국...'K-의료기기' 시장 공략

11일부터 ‘CMEF Spring 2024’ 개막…의료기기조합 한국관 등 24곳 참가 

[라포르시안]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중국 의료기기 시장 공략을 재개한다.

8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리는 ‘제89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24)에 회원사 7곳이 참여한 ‘한국관’을 꾸려 참가한다. 조합은 2002년 CMEF에 한국관을 꾸려 처음 참가했다. 한국은 이를 계기로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CMEF ‘국가관’에 참가한 나라로 기록됐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CMEF에 불참한 조합은 5년 만에 한국관을 구성해 국산 의료기기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관에는 ▲레보메드 ▲비스토스 ▲스마트사운드 ▲제니스티 ▲제이비피코리아 ▲프레스티지메디케어 ▲휴톰 등 7곳이 참여한다. 

김민 조합 전략사업부 과장은 “CMEF Spring 2024 한국관 참가업체의 실질적인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회 현장에서 제품 디렉토리를 제작·배포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1:1 매칭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광역시·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의료기기업체 ▲서동메디칼 ▲선월드코리아 ▲네오메드 ▲에프앤비테크놀로지를 선정해 참가비를 지원하고 ‘부산관’을 구성해 CMEF에 참가한다. 김재갑 부산경제진흥원 글로벌사업지원단장은 “의료기기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부산의 의료기기 품목 수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김 단장은 “특히 중국은 국내 의료기관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이자 부산 의료기기 품목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이번 CMEF 참가가 지역 의료기기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조합·부산경제진흥원 공동관을 비롯한 ▲맥아이씨에스 ▲인바디 ▲다은메디칼 ▲뷰웍스 등 개별 참가기업 13곳을 포함해 약 24곳이 CMEF Spring 2024에 참가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CMEF, 한국 의료기기업체 中 시장 진출 관문”

중국 내 의료기관은 지난 6년간 매년 약 1000곳이 증가해 2022년 기준 3만7000곳이 새롭게 생겨났다. 중국국가보건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HNC)는 2027년 까지 모든 현급 지역에 다양한 병원과 의료서비스를 통합한 의료 컨소시엄을 구축해 ‘건강 서비스 전면 보장’ 달성을 목표로 한 포괄적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 

중국은 1차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해당 가이드라인을 통해 매년 전국적으로 500곳이 넘는 지역 거점 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도시화·인구 고령화는 물론 GDP 대비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의료서비스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자 의료기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MEF Spring 2023’ 현장 모습

이 같은 의료기관 증가는 의료기기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 산하 의료기기공급망협회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6235억 위안(약 116조4947억 원)에서 2023년 1조2500억 위안(약 233조55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건강보험 지급 개혁과 의료비 지불 구조 개편과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혁신 의료기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진단·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영역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첨단 의료기기와 혁신 의료기술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MEF 주최사인 리드 시노팜 엑시비션(Reed Sinopharm Exhibitions) 천송 해외 마케팅 매니저는 “중국 역시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사회 경제적 발전으로 의료서비스 수요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러한 보건의료서비스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와 성장잠재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CMEF Spring 2024는 한국 의료기기업체에 중국 시장 진출의 관문이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