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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

퀄컴이 뿌린 ‘디지털 전환’ 씨앗…산업용 IoT·5G 특화망 생태계 커진다

산업군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많은 기업과 조직이 효율적인 인력 운용과 생산성 극대화,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전환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한 투자도 급증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7년 세계에서 디지털 전환에 소요되는 비용이 3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디지털 전환 전략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퀄컴 DX 서밋 코리아'를 개최했다. / 퀄컴
국내 협력사와 디지털 전환 전략 공유 ‘퀄컴 DX 서밋 코리아’ 개최

퀄컴은 연결성, 고성능, 저전력 프로세싱 및 온디바이스 AI 분야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중이다. 3월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퀄컴 DX 서밋 코리아’는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을 받는다. 

퀄컴 DX 서밋 코리아는 퀄컴이 지향하는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소개하고 퀄컴의 관련 기술과 국내 고객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마련된 행사다.

각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이 다수 참석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5G 특화망 기술과 하드웨어 생태계, 퀄컴 어웨어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퀄컴 기술과 성공 사례가 공유돼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글로벌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며, 퀄컴은 이를 가장 중대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첨단 무선 통신과 저전력 고성능 컴퓨팅, 온디바이스 AI, IoT, 오토모티브등의 산업군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생태계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 어웨어 구현 이미지 / 퀄컴
퀄컴 어웨어 플랫폼, 기업 디지털 전환 간소화 및 확장 지원

지능형 컴퓨팅과 엣지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주요 트렌드는 사물인터넷(IoT)과 5G 특화망이다. IoT와 5G 특화망은 첨단 무선 연결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공장, 로보틱스, 디지털 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기존 모델을 혁신하고 있다.

IoT는 센서와 통신 기능을 통해 각종 사물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홈 장치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기능을 비롯해 마트, 백화점 등의 결제 기계, 공장 내의 수많은 시스템까지 산업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다만 IoT는 하나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상호 운용돼야 할 부분들이 파편화돼 서로 간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또 각 기기가 개별 생태계에서만 동작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퀄컴은 ‘퀄컴 어웨어 플랫폼(Qualcomm Aware Platform)’을 통해 이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퀄컴 어웨어 플랫폼은 주요 생태계의 파편화 및 시스템 설계의 복잡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솔루션이다. 풍부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 생태계, 개발자에게 최적화된 도구, 웹훅, 클라우드 기반 API, 기술과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아키텍처 등을 제공해 산업 전반에서 맞춤형 IoT 솔루션의 개발 및 배포를 단순화하고 확장한다. 초저전력 방식으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며, 연산 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기기 자체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로써 다양한 IoT 사용 사례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한다.

퀄컴 어웨어 플랫폼은 작업자의 안전 확보, 기업의 자산 관리 등 조직 내 디지털 전환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즉시 사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하드웨어에 사용되는 기술이 서로 매끄럽게 작동하도록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특정 사용 사례의 고유한 니즈와 문제를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솔루션 전문 기업 진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로 퀄컴 어웨어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 ‘토탈 콜드 체인 통합 관제 플랫폼’을 출시했다. 

토탈 콜드 체인 통합 관제 플랫폼은 통합 품질 관리 시스템 솔루션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퀄컴 어웨어 트래커(Qualcomm Aware Tracker, QTS110)와 상호 연동돼 공급망 전반에서 자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온습도, 조도 등 다양한 환경 조건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광범위한 센서 기능을 갖췄다. 이 플랫폼은 출시와 동시에 국내 축산물 유통 업체 미트박스의 콜드 체인 관리에 사용되고 있다.

이창희 진코퍼레이션 대표는 “미트박스는 25만개의 B2B 점포를 확보한 국내 최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으로 기존 축산 유통 시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라며 “토탈 콜드 체인 통합 관제 플랫폼을 통해 수송 트럭에 대한 정확한 위치 추적 및 환경 관리로 선도 관리가 중요한 육류 상품에 대한 정확한 배송 및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을 탑재한 이음 5G 전용 ‘씽크패드 X13s’ / 퀄컴
퀄컴, 5G 특화망 인프라 확산 위한 역량 집중

5G 특화망 또한 디지털 전환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5G 특화망은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어느 산업 영역에서든 활용될 수 있다. 산업 자체를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이미 무인이송장비(AGV)와 자율주행로봇(AMR)을 활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제조 공장부터 광산, 대형 경기장, 공항, 항구, 병원, 학교 등에 이르기까지 무선 네트워크를 요구하는 여러 산업 영역에서 많은 기업들이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 엑스퍼트는 5G 특화망이 2026 년까지 4조원 이상의 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5G 이동통신 시장의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기술 발전이 아직 시작 단계라는 점과 앞으로 산업을 이끌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5G 특화망 분야에서도 여러 국내 기업과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 

CJ 올리브네트웍스는 퀄컴과 5G 특화망 사업 협력을 기반으로 이음 5G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최근 퀄컴 DX 서밋 코리아에 참가해 CJ 그룹 및 대외 산업 현장에서 차별화된 이음 5G를 제공해 제조∙유통의 디지털 전환 혁신을 본격화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특화망 단말기 분야에서는 레노버와 협력해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5G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음 5G 전용 씽크패드 X13s 와 탭 M10 5G 를 출시했다. 인타운의 부산테크노파크 이음 5G 특화망 기반 스마트공장 사업과 큐셀 네트웍스의 5G 특화망 토탈 솔루션 ‘Q-5G 하모니(Harmony)’ 등 다양한 기업이 퀄컴의 5G 특화망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퀄컴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IoT와 5G 특화망뿐 아니라, 온디바이스 AI, 저전력 고성능 컴퓨팅, 오토모티브, 하드웨어 생태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술 혁신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 과제로 자리잡은 만큼, 각 분야의 특성과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첨단 기술 도입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