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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

블랙베리 결국 매각 선언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12일 공식발표했습니다. 블랙베리는 불과 5년전만 해도 기업용 스마트 폰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며 아이폰 3가 나왔을 무렵에도 아이폰과 경쟁구도에 있는 회사였습니다. 이러한 블랙베리가 몰락하게 된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우 폰등 다양한 스마트폰의 플랫폼이 등장하고 전면터치패드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블랙베리는 설자리가 점점 사라졌습니다. 블랙베리 또한 터치스크린 스마트 폰을 내 놓았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삼성이 갤럭시를 출시하기 전 내놓은 옴니아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이뤄졌지만, 큰 기대를 얻으면서 출시된 것에 비하여 굉장한 실패를 하였습니다. 삼성은 그리고 나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갤럭시를 출시하며 옴니아의 실패를 만회하였지만,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 OS를 성공시키는 것을 실패하였습니다. 기술적인 면도 있겠지만 블랙베리가 살아남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지켜야할 것과 변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베리가 결국에 매각을 선언하면서 다른 어떤 회사가 매각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한다는 말도 잠깐 돌았지만 이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한 때비즈니스 맨의 상징과 같았던 잘 나갔던 블랙베리가 불과 5년정도의 기간동안 몰락하고 매각까지 가는 상황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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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옛 리서치인모션)가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블랙베리는 이날 발표문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 ‘전략적 대안(strategic alternatives)’을 찾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며 규모를 키우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전략적 대안은 파트너십을 위한 합작회사에서 회사활동을 다른 회사에 매각하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사모펀드와 경쟁사 가운데 블랙베리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구글 기술전문가들은 회사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이후 안드로이드까지 공세...몰락의 길

블랙베리는 5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의 1위였으나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등 스마트폰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올들어 2분기에만 3종류의 단말기를 내놓고 블랙베리10 OS에 기대를 걸어왔지만 버그 문제 등으로 최악의 반응을 보이면서 결국 매각결정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DC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2분기중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9%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4.9%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블랙베리는 올들어 1분기중 이미 후발주자인 MS 윈도폰OS에도 밀렸다. 




블랙베리를 인수하려는 기업이 쉽게 나타날지는 불확실하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자체 스마트폰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삼성이나 노키아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도 이미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블랙베리를 인수하더라도 득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회사가 블랙베리를 인수할까?

블랙베리 인수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회사는 중국의 레보버,화웨이,ZTE 같은 회사들이다.

이들 회사는 그동안 블랙베리의 텃밭이었던 개발도상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블랙베리인수에 눈독을 들일 만 하다. 특히 블랙베리의 브랜드와 함께 저가 브랜드 블랩베리 커브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붆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가 중국회사의 블랙베리 인수를 허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최근 불거진 서방국가와 중국 통신업체들간의 보안 문제가 불거져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블랙베리가 결국 미국회사 중 한곳으로 매각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캐나다 산업부 대변인은 "블랙베리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는 추측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며 인수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블랙베리 주가는 매각추진이 알려진 12일 아침 나스닥 개장 초부터 급상승했으며, 장 마감을 42분 앞둔 오후 3시 18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전날에 비해 11.89% 오른 10.92 달러로 치솟았다.

이재구 기자 (jk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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