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모바일뱅킹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3분의 1이 겨우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1월26일 ‘2014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서 한국은행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모바일 은행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이 37%뿐이라는 조사결과를 밝혔다. PC로 인터넷 은행과 전자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58%에 그쳤다.
모바일과 인터넷 은행·결제 서비스 모두 젊은층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했다. 가장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는 30대가 모바일과 인터넷 은행·결제 서비스를 가장 활발히 썼다. 인터넷 은행·결제 서비스는 74%, 모바일 서비스는 58%가 이용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서비스 이용 비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나이가 60세가 넘는데 모바일 은행·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는 8% 뿐이었다.
모바일과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미덥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초 몇몇 은행에서 1억건이 넘는 고객정보가 유츌되는 등 대형 사고가 잇따른 여파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핀테크 서비스 중 하나인 전자결제 서비스 보급을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하면서도 소비자 보호 대책은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새로운 지급수단 및 서비스 제공 여견을 개선하기 위해서 규제는 완화하되, 해킹·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 발생시 소비자 보호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쇼핑, 온라인과 ‘막상막하’
결제 금액면에서 보면 모바일쇼핑이 온라인쇼핑을 바짝 쫓아왔다. 응답자는 한 달에 2.4번 온라인쇼핑을 이용하고 11만3천원을 쓴다고 답했다. 모바일쇼핑은 한달에 2.5번, 금액은 10만9천원이었다.
선호하는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가 단연 1등이었다. 온라인쇼핑에선 62%, 모바일쇼핑에선 38%가 신용카드로 물건 값을 치렀다. 그 뒤는 계좌이체가 이었다. 모바일쇼핑에서는 휴대폰 소액결제를 사용하는 이도 많았다. 20%가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살 때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일반 PC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는 3%만 휴대폰으로 물건 값을 냈다.
모바일과 인터넷 결제 서비스 보급을 가로막는 이유로는 물건을 사기 어려운 점이 꼽혔다. 한국은행은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를 안 쓰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기울이면서도 사용자가 금융정보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비트코인, 20대가 제일 많이 알고 40대가 제일 많이 쓴다
한국은행은 2014년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관한 조사도 진행했다. 한국은행은 응답자 가운데 13%가 비트코인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보다 남성이, 젊을수록 비트코인을 아는 비율이 높았다.
비트코인을 사용한 이는 40대가 많았다. 40대 응답자 가운데 6.2%가 비트코인을 실제로 이용해봤다고 답했다. 20대는 3.7%, 30대는 1.8%뿐이었다.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이사는 “40대가 구매력도 있고 투자 여력도 있는데다 새로운 것에 개방적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투자 목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2500가구를 대상으로 2014년 6월30일부터 7월27일까지 28일 동안 실시한 조사결과다. 대면조사와 가계부 같은 구매일지 작성을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2.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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