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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온·오프라인 경계 허무는 모바일 서비스들

앱애니가 모바일과 현실 세계의 연관 관계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앱애니는 특히 교통, 교육, 결제가 모바일을 매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통 서비스, 피부로 느끼는 변화

최근 국내에서 IT와 기존 산업, 그리고 정치가 맞물려 가장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꼽자면 단연코 ‘우버’를 들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좋다, 나쁘다거나 사업의 방향이 맞다, 틀리다를 떠나 그 자체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앱애니는 지난해 교통과 관련된 앱이 급성장했다고 짚었다. 특히 주문형태의 온디맨드 교통 앱의 성장세가 컸다. 온디맨드 교통 앱은 제3자가 운행하는 택시나 자동차를 예약하고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우버고, ‘리프트’나 ‘헤일로’도 비슷한 형태다. 국내에서 준비한다는 택시 앱이나 ‘카카오택시’도 온디맨드 교통 앱으로 묶을 수 있다.

이런 앱은 다운로드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3년 4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14년 2분기에는 약 2배, 4분기에는 3배가량 늘었다. 다운로드 수를 직접 사용량과 연결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분명히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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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온디맨드 교통 앱이 제공하는 API를 쓰는 앱들의 성장세는 무시하기 어려운 자료다. 데이트 앱 ‘힌지’는 우버와 연동해 매칭 상대와 만날 우버 차량을 예약할 수 있다. ‘시티매퍼’는 헤일로와 연동해 낮선 여행지에서 안전하게 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각 앱들은 API를 활발하게 열고 있다.

결국 이 교통수단을 온라인으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는 배달이나 퀵서비스 같은 서비스로 연동된다. 앱애니는 아마존이 온디맨드 교통 시장에 뛰어들면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아마존은 콜택시 앱인 ‘플라이휠’과 제휴를 맺어 1시간 내에 물건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초기에 성장할 수 있었던 큰 이유에도 실시간으로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앱과 대중 교통 정보를 알려주는 ‘서울버스’같은 앱이 있었다.

검색 넘어 교육 환경의 변화 이끌어

기기에 대한 접근성과 새로운 수익 모델의 등장은 그간 컴퓨터를 이용 자료를 검색하고 지식을 얻는 것 외에 새로운 교육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다. 앱 애니는 ‘듀오링고’처럼 무료로 언어를 교육하면서도 수익을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듀오링고는 2014년 10월 기준 1100만 명이 이 앱을 사용했다고 했다. 듀오링고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지만 수익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번역에서 이뤄낸다. 이용자들이 학습과정에서 만들어내는 번역 문장들이 <CNN>이나 <버즈피드> 같은 유료 서비스로 전달되면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수학식을 비추면 풀이 과정을 보여주는 ‘포토매스’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도구들도 이전에는 없던 개념이다.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교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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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예습을 하고, 수업 시간에는 실습이 이어지는 거꾸로 교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처럼 스마트기기가 현실 수업에 보조 도구의 역할 뿐 아니라 학습 환경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례들이 이어진다. 교육 환경 역시 스마트 기기의 등장 이후 가장 숨가쁘게 움직이는 분야다.

중심은 쉽고 빠른 결제

앱애니가 꼽은 세 번째 온·오프라인의 연결 분야는 모바일결제다. 앱애니는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 기존 결제 방법도 이동성은 뛰어났기 때문에 이동성의 관점 대신 모바일 결제에 대한 다른 속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앱애니는 모바일 결제의 가장 큰 장점은 처리시간에 있다고 짚었다. 신용카드나 현금을 내는 것보다 스마트폰에서 결제 버튼을 누르는 것이 더 빠르고 간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패스트푸드 업계가 이 빠른 결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코벨은 앱을통한 모바일 주문 결제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맥도날드는 애플페이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고, 중국에서도 위챗의 모바일 결제와 제휴를 맺었다. 스타벅스는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음료 주문을 먼저 하고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을 국내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앱애니는 애플페이를 비롯한 결제 시스템들이 대중화되면서 큰 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모바일 결제를 활용하고 있지만 작은 기업도 막대한 기술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모바일 주문 및 결제를 흡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