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새로 열고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월13일 밝혔다. 방송을 통한 크라우드펀딩으로 스타트업에게 보다 쉽게 자금 확보를 하게 해주고 홍보 채널을 제공하려는 게 아프리카TV 목표다.
크라우드펀딩이란 군중을 뜻하는 ‘크라우드’와 투자를 말하는 ‘펀딩’이 더해진 말이다. 벌이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돈이 없는 이가 군중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대형 투자업체나 은행 대신 시민의 쌈짓돈이 길동무가 된다. 아프리카TV는 보도자료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방식에 방송 콘텐츠라는 요소를 더해 후원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공감은 물론 후원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라고 소개했다.
펀딩에 참가하는 대상은 주로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이다.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방송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돕는게 아프리카TV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TV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주최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비더로켓’에서 우승한 ‘Rolli’와 ‘자소설닷컴’, ‘CHEKK’의 프로젝트가 첫 모금 프로젝트로 올라왔다.
아프리카TV에 BJ에게 시청자가 현금화가 가능한 디지털 아이템을 주는 ‘별풍선’이 있다면, 이번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에는 ‘희망풍선’이라는 새로운 가상화폐가 도입된다. 별풍선이 BJ 등급에 따라 20~40%의 수수료를 뗀다면 희망풍선은 아프리카TV가 가져가는 게 5%밖에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TV 홍보팀 측은 “이 사업 자체를 하는 이유가 사회에 기여하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인 만큼 가져가는 비용을 최소화했다”라고 밝혔다.
방송을 할 수 있는 자격도 기존과 다르다. 누구나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아프리카TV의 기존 시스템과 달리,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는 운영자 심사를 통해 창업BJ를 뽑는다. 창업BJ 자격을 받아야 기부형 또는 리워드형으로 자금 확보를 위한 펀딩을 열 수 있다. 아프리카TV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 방송도 진행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창업방송’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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