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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세계 14만 뇌 지도 그리기 `아이와이어` 한국어 버전 나온다…KT, 헬스케어 사업 연계

세계에서 14만명이 참여 중인 온라인 뇌 지도 완성 프로젝트 ‘아이와이어’가 영어 이외의 언어로는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된다. KT가 9월부터 한국어 버전으로 서비스한다. KT는 프로젝트 참여자 형태를 빅데이터 툴로 분석해 향후 자사 기가(GIGA)·헬스케업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와 협력 조인식을 갖고 ‘아이와이어’ 한국어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9월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KT 통신 인프라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한국인 참여를 독려한다.

아이와이어는 세바스찬 승 교수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의 일종으로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구성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신경세포가 이어지는 부분에 색을 칠해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드는 방식이다. 2012년 12월 론칭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 14만명이 이 ‘뇌 지도 그리기’에 동참했다.

아이와이어는 승 교수가 진행 중인 ‘커넥톰’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핵심 도구다. 커넥톰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에 있는 1000억개 신경 세포(뉴런) 연결 구조와 활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게놈(genome, 유전체) 프로젝트 이후 최대 과학 혁명으로 평가 받는다.

아이와이어 국내 서비스로 커넥톰 프로젝트 단기 목표인 ‘348개 망막세포(특정구역) 구조 밝히기’가 1년 내 달성될 전망이다.

승 교수는 “현재 속도라면 남은 263개 구조를 파악하는 데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KT와 한국인 참여로 1년 내로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KT는 향후 아이와이어 게임 참여자 이용 형태를 빅데이터 툴로 분석하고 시사점을 기가·헬스케어 사업에 적용한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황창규 회장 체제 출범 이후 5대 미래 융합 서비스 중 하나로 제시한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서울대와 유전체 분야를 연구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센터를 공동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뇌 과학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황 회장은 “KT 통신서비스로 대규모 집단지성을 조성해 아이와이어 확산에 힘쓰고 뇌 관련 질병 예방과 치료해 앞장설 것”이라며 “미래융합 서비스 헬스케어에 ICT 인프라와 빅데이터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인류 행복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http://www.etnews.com/20140812000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