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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삼성 애플 구글...올 IT업계 최악의 실패 15선

올해 세계 IT업체들이 경험한 수많은 실수 가운데 최악은 아마존 파이어폰 실패로 꼽혔다. 판매 저조를 보인 삼성의 갤럭시기어, 저장돼 있던 유명 인사들의 누드사진이 그대로 유출돼 파문을 일으킨 아이클라우드 보안, 고객들의 외면 상태에 빠진 구글글래스, 기자 사찰과 승객 성폭행 사건으로 추락한 우버 공유택시 등도 포함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2일 세계 IT업체들이 겪은 가장 큰 실패 15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올해 출시된 제품가운데 실패로 꼽히는 제품 사례와 회사의 위상 등이 실패 사례 선정기준이었다. 

1. 아마존의 파이어폰 

아마존이 올해 마참내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마존이 1억7,000만달러(한화 약 1,900억원)나 들인 파이어폰은 참패했다. 뭐가 잘못됐을까? 파이어폰에 독특한 점이 없었다는 점이 실패요인으로 꼽혔다.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됐던 3D디스플레이와 아마존에서 제품을 스캔해 제품을 인식하도록 하는 기능은 소비자의 관심과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파이어폰은 아이폰만큼이나 비쌌으면서도 성능에선 뒤졌다.

이후 아마존은 단말기가격을 내렸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이것 때문에 기가 꺾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는 최근 파이어폰의 진화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아마존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스마트폰 파이어폰은 대 실패로 끝났다. 사진은 파이어폰 광고

2.캔디크러시의 킹디지털 IPO

캔디크러시 게임으로 유명한 킹디지털 사의 기업공개(IPO)는 거의 재난 수준이었다. 개장 첫 날 상장 주가 22.50달러는 폐장때 19달러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첫 날부터 손해를 보았다. 현재 이 회사 주식은 최고가가 주당 17달러 수준이다.

킹디지털사는 이미 자사주매입 방식을 통해 주주들에게 손실금을 회수시켜 주었다. 위안이 된다면 페이스북의 IPO 역시 대 혼란이었지만 결국 잘 굴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3. 페이스북의 슬링샷

페이스북은 올해 페이퍼, 슬링샷,룸스 등 3개의 앱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아무 것도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단기간으로 보면 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게 투자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엔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역동적인 신제품을 만들어 낼 창의적인 불꽃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슬링샷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이 앱이 페이스북의 앱 가운데 가장 혼란스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스냅챗과 같은 종류의 것이었지만 사진을 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보내온 사진을 그들에게 되돌려줘야 했다. 페이스북은 결국 이 앱 서비스를 중단했다. 

4.삼성 스마트시계 기어 

삼성은 지난 2월 23일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야심작인 스마트시계 기어2(L)과 피트니스 트래커 기어핏을 발표했다. 삼성은 이후 많은 스마트시계를 발표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시계를 사지 않았다. 이는 만일 삼성의 스마트폰사업 성적이 좋았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 폰사업의 수익이 60%나 추락하며 벽에 부딪쳤다.

  
▲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기어는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를 보였다.

5. 클링클

루카스 듀플랜 클링클 CEO 겸 공동창업자는 지난 해 실리콘밸리 사상최고의 시드머니를 모금했다. 클링클은 지난 해 이 리스트에 들어있었다. 올해 제품이 나왔지만 약속한 것보다 훨씬더 작은 선불 직불카드였고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다. 3천만달러를 모급한 후 이 회사의 임원들은 분열됐다. 

6. 버라이즌의 IT사이트 슈가스트링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은 자체 IT사이트를 운영해 망중립성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단 2초동안 지속됐다.

7. 트위터의 주가

올해 트위터의 주가는 85%나 폭락했다. 트위터가 사용자들을 늘리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로가 될 소식이라면 2년 전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그해 최대의 실패로 여겨졌었다는 정도다. 이후 페이스북 주식은 치솟기 시작해 정상에 올랐다. 이같은 일이 트위터에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8.구글 글래스

아무도 더 이상 구글글래스가 대단한 것이 되리라고 생각지 않고 있다. 구글은 글래스2.0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새해에는 어떻게 개발과 관심이 전개될지 두고 봐야 할 것같다. 하지만 올해는 글래스가 호된 현실에 직면한 한 해였다.

  
▲ 구글 글래스도 올해 최악의 실패를 겪은 제품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구글글래스를 쓴 모습. (사진=구글)

9. 젤리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창업자는 젤리(Jelly)라는 또다른 회사 창업을 시도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 크라우드 기반의 질의응답(Q&A)앱이었다. 하지만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사실상 이 앱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상태다. 이제 그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

10. 우버의 데이비드 플루프 고용

우버는 자사의 명성을 높이고 전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싸움에서 이기면서 경영을 확대하고자 데이비드 플루프를 데려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는 별로다. 그가 고용된 이래 비판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100만달러(11억원)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는 경쟁사와 펀딩관련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우버임원은 우버서비스를 이용해 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염탐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버 운전자들은 인도에서 성폭행혐의로 체포됐고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태국 등 12개국은 이미 우버 택시의 영업을 금지시켰다.

  
▲ 공유경제의 모델을 제시한 것을 평가받은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는 올 한 해 호된 시련을 맛봤다.(사진=위키피디아)

11. 애플 iOS 8.0.1

올해 애플이 소개한 iOS 8.0.1은 정말 끔찍한 OS로 평가받을 만 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벽돌로 만든 OS업데이트를 내놓았다. 이 SW를 받으러 달려간 아이폰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단말기가 순간적으로 먹통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애플은 재빨리 SW를 복구해 업데이트버전을 내놓았다. 애플은 이로 인한 피해고객이 4만명 이하라고 말했다.

12.애플 아이클라우드 사진 유출사건

애플, 특히 아이 클라우스서비스팀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한 해였다.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개인사진이 해커에 의해 전세계로 유출된 사건 자체는 애플의 실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애플아이클라우드 보안 신뢰성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애플은 해킹이 아니라 피싱공격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애플에겐 좋지 않은 사건이었다. 이는 특히 애플이 아이클라우드에 무한저장 공간을 제공하려 했던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애플에겐 더욱 쓰라렸다.

  
▲ 올해 애플은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돼 있던 저명인사 누드사진 유출로 곤혹을 치렀다. 사진은 피해자중 한명인 헝거게임의 주연 제니퍼 로렌스의 배너티페어 표지사진.(사진=배너티페어)

13.루퍼트 머독의 타임워너 인수 시도  

지난 7월 중순 미디어의 제왕으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이 미디어세계에 수류탄을 던졌다. 타임워너를 8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8월이 되자 그는 인수를 포기했고 되돌아오지 않았다.

14. 스윙 콥터

올해 최대 성공작 게임으로 입소문 속에 들불처럼 퍼져 나간 플래피 버드(Flappy Bird) 아이폰게임을 들 수 있다. 이 게임 개발자는 게임이 너무 성공적이어서 이 게임을 중단한다고 선언하기에이르렀을 정도였다. 그가 게임을 내리기로 하자 관심은 더욱더 높아졌다. 그가 후속게임 스윙콥터로 다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두 번째 히트작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스윙콥터는 전작에 빛이 바랬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15. MS 피트니스트래커 밴드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예상치 않게 피트니스 트래킹 기기 밴드(Band)를 내놓았다. 이처럼 MS답지 않게 조용히, 신속하게 신제품을 내놓은 데 대한 즉각적인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만이었다. 이 제품은 비평가들에게 철저히 매도당했다.

씨넷은 이 기기에 대해 “평범한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고 이기기를 차고 수영할 수도 없다. 블루투스 사용시 버벅거린다. MS의 헬스앱은 사용하기에 그다지 편리하지 않으며 학습된 통찰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이들과는 거리가 멀다. 심박 측정의 정확도에도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