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갤럭시 S6 및 갤럭시 S6 엣지와 HTC의 원 M9가 이번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MWC를 뜨겁게 달군 것은 이러한 값비싼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아니라, 300달러 미만의 저가형 언락(unlocked) 스마트폰이었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전도 유망한 알카텔 원터치(Alcatel OneTouch) 등의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고가형 스마트폰 못지 않은 디자인과 사양으로 주목을 받았다.
먼저, 소니가 공개한 엑스페리아 M4 아쿠아의 경우, 유리와 메탈 대신에 플라스틱을 선택했으나, 소니가 선택한 재질은 싸구려 플라스틱 느낌이 아니다. M4 아쿠아는 5인치, 720x1280 픽셀 디스플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615, 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LTE를 지원한다.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있다.
소니 엑스페리아 M4 아쿠아
소니 같은 대형 제조업체만 발전된 저가형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알카텔 원터치 브랜드의 TCL 커뮤니케이션(TCL Communication)은 MWC에서 아이돌 3(Idol 3)를 공개했는데, 엑스페리아 M4 아쿠아와 프로세서가 같지만, 화면은 5.5인치, 1080x1920 픽셀로 더 크다. 또한, 후면 카메라 사양은 같지만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더 높다.
아이돌 3의 차별화 요소는 후면과 전면에 스피커와 마이크가 있어, 어느 방향으로 들어서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TCL은 사운드 강화를 위해 스피커 제조업체인 JBL과 협력했다.
디자인이나 마감재는 소니 제품보다 떨어지지만, 무약정 280달러로 가격이 매우 매력적이다. 5월이나 6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돌 3와 엑스페리아 M4 아쿠아는 모두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을 구동한다.
다른 운영체제 팬들을 위한 것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루미아 640, 루미아 640XL 등 중저가형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특히 루미아 640XL은 저가형 스마트폰의 발전을 볼 수 있는 좋은 예다. 640XL은 2013년 말 노키아가 출시했던 루미아 1320의 후속제품이다. 640XL은 6인치 대신 5.7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루미아 1320보다 훨씬 밝으며, 무게도 171g으로 가볍다(1320은 220g). 전면 카메라도 30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에서 1,300만 화소로 개선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루미아 640XL
여기에 더 강력한 프로세서와 더 저렴한 가격으로 640XL의 경쟁력을 높였다. 3월부터 3G 버전은 210달러, LTE 버전은 240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저가형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는 MWC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400과 600 프로세서 제품군에 그래픽 처리 및 LTE 연결 속도가 향상된 신모델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퀄컴에 따르면, 올해 안에 이 새로운 모델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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