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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일상속ICT기술훑어보기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Global Insight] 일상속ICT기술훑어보기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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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인지하는 기술  센서는 클라우드를 만나고

ICT가 강점으로 작용한 공학 중 하나가 바로 ‘측정’입니다. ICT가 없었다면 눈대중이나 주먹구구식 메모로 끝났을 일들이,이제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됩니다인간의 오감을 대신하는 다양한 센서 기술이 공학과 함께 발전해온 덕입니다그리고 그 센서의 가격이 충분히 저렴해져서 누구나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디에 달아놔도 좋을 정도가 됐고또 동시에 그 수많은 센서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취합할 수 있게 되면서 IoT 트렌드가 생겨났습니다.

근래 각종 질 나쁜 범죄의 검거나 예방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CCTV는 이러한 센서 대중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스마트폰만 해도 GPS,가속도 센서 등 다양한 센서의 집합체입니다

가장 유서 깊은 센서인 마이크는 ‘음성인식’이라는 걸출한 응용 분야를 잘 키워서 ‘시리(Siri)’에서 ‘구글 나우’까지 운영 체제의 핵심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스마트폰으로 폭발한 이 센서는 이제 스마트폰을 벗어나 바야흐로 비약적으로 도약할지도 모릅니다. ‘비콘(Beacon)’의 등장은 그 대표적 사건 중 하나입니다.저전력 블루투스로 신호를 발신해 앱이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 ‘비콘’입니다사용자 대신 스마트폰을 터치하고 링크를 클릭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특정 위치를 지나가는 소비자의 스마트폰에 쿠폰을 띄우는 용도가 기본적인 활용 예로, O2O와 옴니채널 트렌드에서 빼놓을 없는 기대주가 됐습니다

특히 NFC는 폰을 가져다 대는 행위를 해야 한다는 점애플의 경우 아이폰6가 나왔음에도 애플 페이에서만 NFC를 쓸 수 있어 보편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콘은 신유통의 미래를 열 유망주로 각광 받게 됐습니다.

최근의 비콘에는 가속도 센서온도 센서 등이 내장돼 있습니다그래서 흔들리거나 움직였을 때만 반응하는 앱을 만들 수 있게 됐죠매장 내 전시 상품 안에 살짝 넣어둔다면그 상품을 집어 드는 순간 주변의 온갖 디지털 사이니지가 판촉 메시지로 반응할지도 모릅니다물론 화려한 조명과 함께 말이죠사실 가장 민감하게 측정하고 싶은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때로는 소비자로서때로는 환자로서 우리의 움직임과 생명 그 자체를 측정하고 파악하는 일에 ICT의 최전선이 놓이고 있습니다.

헬스케어와 의공학 분야는 ICT 그 자체가 돼버린 지 오래입니다꼭 어디가 아프지 않더라도 요즈음 유행어인 ‘정량화된 나(Quantified Self)’, 즉 나를 수치 계량화하는 일은 트렌드가 돼버렸습니다오늘 육체적으로는 얼마나 달리고 걸었는지오늘 정신적으로는 무엇을 보고 몇 자를 썼는지 하루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면서 자아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록은 클라우드 같은 어딘가에 쌓이겠지요. ‘보디 에어리어 네트워크(Body Area Network, BAN)’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센서가 발달한 덕입니다더 나아가 감정을 수치화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어펙티바(Affectiva.com)’는 수백만 명의 얼굴을 분석해 감정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고, ‘이모션트(Emotient.com)’는 감정 인지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언젠가는 정량화된 우리를 지켜보던 클라우드가 우리에게 신호를 줄지 모르겠습니다정말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고 칭찬하는 목소리로 말입니다.

 

일상을 흉내 내는 기술  VR/AR에서 3D 프린팅까지

ICT가 지닌 강력한 힘 중 하나가 바로 ‘흉내’입니다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아주 잘 흉내 냅니다흉내를 내는 방법도 가지가지라서그 구조와 역할을 흉내 내며 현실의 제도를 대체하는 경우도 무시무시하지만우리가 인지하는 세계 그 자체를 흉내 내는 일에도 ICT는 관심이 많습니다그 결과 R, 즉 현실(Reality)을 소재로 한 VR(가상현실)이니, AR(증강현실)과 같은 다양한 기술들이 ICT에서는 늘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근래에 ‘구글 글래스’에서 ‘오큘러스 VR’까지 머리에 뒤집어쓰는 각종 웨어러블은 우리의 오감에 덧대어져 현실을 흉내 내거나 강화합

니다최신작인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HoloLens)’는 홀로그래픽 기술로 현실 그 자체를 윈도 바탕화면으로 만들어버립니다현실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실행시켜버리는 셈이지요.

사실상 실패해 퇴장한 ‘구글 글래스’는 일상에 너무 침투하려 한 나머지 반감과 오해를 샀다면, ‘홀로렌즈’는 특정 상황에서 가장 잘 작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는 듯합니다마치 마우스처럼 말입니다어쨌거나 게임을 하거나 협업을 하거나 현실과 화면은 완전히 혼연일체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강력한 흉내 내기란 바로 현실에 존재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3D 프린터가 찍어내는 것은 바로 현실 그 자체입니다플라스틱 수지를 겹겹이 쌓아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금속 3D 프린터도 적정 가격으로 떨어지려 하고 있고나사(NASA)가 연구 중인 푸드 프린터도 흥미롭습니다그러나 정말 기대되는 것은 바로 생명의 프린트일 것입니다.

3D 바이오프린팅 분야는 지금 급성장하고 있습니다골조직을 직접 프린팅하기도 하고환자의 뼈를 스캔해 일반 3D 프린터로 틀을 만든 후그 안에 골조직을 배양하기도 합니다‘오가노보(Organovo.com)’ 등의 기업은 간 조직을 프린팅하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일상을 강화하는 기술  핀테크가 의미하는 것

일상은 이제 지금까지 겪어보지 않았던 속도와 효율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이를 체감하는 가장 극적인 상황은 바로 돈이 오가는 거래일 것입니다. ‘우버’ 때문에 한참 시끄러웠습니다이 기업의 가치가 이토록 폭등할 수 있었던 계기로 여러 가지를 꼽곤 합니다만 몇 가지 두드러진 점이 있습니다하나는 고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또 하나는 일상에서의 결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당장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도 모바일에서 약간의 조작만으로 요금 거래가 끝날 수있다는점이었습니다. 

새로운 금융 기술이 나올 것처럼 ‘핀테크(FinTech)’가 시끄럽습니다만어쩌면 ‘우버’처럼 돈 거래 그 자체조차 잠시 잊게 만드는 것이 핀테크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사실 핀테크는 종래의 ‘금융기술’이 지닌 보수성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됐습니다금융 ICT 시스템은 복잡하고 노후화해 유연성이 떨어져 더는 건드리기 힘들었습니다대신 아예 백지에서 금융의 새로운 모습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간 ICT 자신은 중앙 집중에서 분산화로 자연스럽게 이행해왔습니다. ICT가 건드리는 영역도 덩달아 이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P2P 페이먼트 등 분산을 철학으로 한 미개척 영역이 커지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소비자의 손안에 언제 어디서나 자리 잡은 모바일이 있습니다지갑은 놓고 다녀도 스마트폰은 두고 다니지 않습니다. 거래와 관련해 다양한 시도가 지금 모바일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알리페이,카카오페이라인페이등 세계 각국은 지금 모바일 페이먼트의 경연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그렇지만 핀테크는 단지 페이먼트테크가 아닙니다중앙 집중된 나머지 1%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만 만족하던 기존 금융업이들의 대안으로 등장한 만큼 우리에게 무엇이 ‘(금융)’이고 무엇이 ‘테크(기술)’인지 다시 한 번 궁리해볼 가치가 있습니다어쩌면 이 궁리 끝에 나온 아이디어에 더 큰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세대 플랫폼의 등장 앞으로의 벤더는?

ICT 전문 서비스업에서 빼놓을 수는 없는 큰 변화도 하나 있습니다바로 3세대 플랫폼혹은 제3의 플랫폼이라 불리는 거대한 흐름이 일상적인 기업 시장에서도 목격되는 일일 것입니다이미 조사기관 IDC 3세대 플랫폼이 2015년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도 본격적으로 파급되어갈 것이라는 트렌드 리포트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모바일소셜클라우드, IoT 등 근래의 ICT발 혁신을 이끈 기술과 플랫폼이 이전 세대와 두드러지게 다르다는 점에서 명명된 용어입니다. 

메인 프레임에 시커먼 화면을 연결해 쓰던 ‘전산’이 1세대라면, PC가 보급되고 고가의 상용 데이터베이스에 중후장대한 ‘프레임워크’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하던 일이 2세대였습니다그러나 3세대는 오픈소스와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모바일소셜의 각종 API를 활용해 각종 앱과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2세대처럼 100여 명이 2년에 걸쳐서 하던 ‘차세대’형 프로젝트가 아니라 3명이 3개월 만에 끝내는 ‘스타트업’형 프로젝트가 이 시대의 대세가 됐습니다

이는 ICT 서비스업에 큰 변화를 야기합니다예전처럼 RFP에 따라 업체와 솔루션을 조달해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을 교육시켜 끝내는 프로젝트의 가격대 성능비와 효과에 대해 사용자도 소비자도 의문을 갖게 된 것입니다.이는 일상의 기술이 ICT의 전문 분야로 역류하는 현상 덕분입니다

이제 일반인이 오히려 전문 업자보다도 더 많은 앱을 써보고기획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고객의 눈높이는 높아져만 가서회사에서 쓰는 업무에서도 자신이애용하는 앱의 사용성을 요구하곤 합니다특히나 스마트폰을 둘러싼 플랫폼은 이제 IT 플랫폼이 아니라 기업 활동의 반석생활의 기반이 돼가고 있습니다. O2O나 옴니채널 등 생활밀착형 온·오프라인 융합의 트렌드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플랫폼은 생활 밀착에서 업무 밀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3세대로의 점프는 메인 프레임에서 유닉스 사이만큼이나 생소한 점프를 우리에게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1세대의 주요 벤더가 IBM, 2세대의 주요 벤더가 오라클이었다면, 3세대는 애플구글페이스북 등의 일상 친화적 기업들입니다구글은 Go Dart, 페이스북은 Hack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AngularJS React.js와 같은 다양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도 수시로 선보입니다최근 React.js는 자바스크립트로 네이티브 개발을 할 수 있게 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이렇듯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