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 중인 최신 운영체제(OS) ‘윈도우10’이 올 여름 출시된다. MS가 현지시각으로 3월17일 중국 심천에서 개최한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커뮤니티(WinHEC)’ 행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윈도우10은 190개 나라에서 111개 언어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을 대하는 MS의 태도에 눈길이 간다. MS는 윈도우10의 지능형 음성비서 ‘코타나(Cortana)’에 북경어를 추가할 예정이다. 중국의 유명 업체와 협력해 윈도우10 확대도 계획 중이다. 중국을 발판으로 윈도우10 확산을 꿈꾸는 MS의 적극적인 구애가 인상적이다.
MS는 기존 ‘윈도우7’, ‘윈도우8.1’, ‘윈도우폰8.1’ 사용자를 위해 윈도우10을 무료로 판올림할 계획이다. 좀 더 빠른 윈도우10 확산을 위해 중국에서 MS가 손잡은 업체는 3곳이다. 레노버와 텐센트, 치후360이다.
레노버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다. 올 여름 중국에서 윈도우10이 발표되면, 레노버는 중국 전역 2500여곳에 있는 서비스센터에서 윈도우10 판올림을 지원할 계획이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게임 플랫폼을 가진 업체다. 텐센트 서비스를 쓰는 이들은 중국에서 8억명에 이른다. MS는 중국의 텐센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윈도우10 무료 판올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텐센트의 메시지 서비스 ‘큐큐(QQ)’와 ‘텐센트 비디오’, ‘텐센트 PC 매니저’ 응용프로그램(앱)이 윈도우10 판올림 팩에 포함된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도 중국의 윈도우 스토어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치후360은 5억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윈도우10 판올림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윈도우10 사용자층을 확보하려는 MS가 중국의 대형 서비스 업체라는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샤오미는 독특한 방식으로 MS와 협력하기로 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미(Mi)4’ 사용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윈도우10 사전 체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기회를 얻은 이들은 ‘윈도우10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을 먼저 써본 다음 MS에 의견을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샤오미에는 이른바 ‘미펀’이라고 불리는 열성 팬이 있는데, 새로운 제품에 높은 관심을 갖고 활발히 의견을 교류하는 이들을 MS가 윈도우10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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