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헤스팅스 넷플릭스 CEO <사진=씨넷>
헤스팅스 CEO "선형적 편성 쇠퇴, 인터넷이 대체"
“전통적인 TV 방송은 20년 내에 사라질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업체인 넷플릭스가 ‘텔레비전의 종말’을 선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드 헤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리:퍼블리카(Re:publica)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선형적인 편성을 기본으로 하는 TV방송은 향후 20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경제전문매체 쿼츠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스팅스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앞으로 20년 동안 매년 선형적인 TV(linear TV)가 쇠퇴하고 인터넷TV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2018년 월드컵은 인터넷으로 즐기게 될 것"
넷플릭스는 최근 ‘하우스 오브 카드’나 ‘마르코 폴로’ 같은 자체 제작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성향을 정밀 분석한 점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헤스팅스는 또 인터넷 시청자들을 감안한 새로운 동영상 형식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을 감안한 생산을 할 때 어떻게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생산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편당 길이, 상호작용성, 그리고 가상현실 등이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스팅스는 “앞으로 5~10년 사이에 이런 것들 중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스팅스의 이 같은 주장은 새로울 것은 없다. 최근 방송 시장에도 이른바 ‘본방 사수’로 통하는 실시간 시청 대신 VOD 시청이 늘면서 ‘선형적인 편성’의 힘이 붕괴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TV가 쇠퇴하는 빈틈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 진출설이 불거진 넷플릭스는 이른 시일 내에 세계 모든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헤스팅스는 또 고선명 4K 영상이 일반화될 경우 스포츠 프로그램도 급속하게 TV에서 인터넷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예 “2018년 월드컵 경기는 세계 대부분 지역 시청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믿기 힘들 정도로 고화질 중계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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