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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최고의 VR 10개

'다프트펑크'는 상당히 괴상해 보이는 뮤지션이었지만 미래에는 패션의 선두주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신기하고 중독적인 가상현실 헤드셋(이하 VR)이 늘어나고 있고, 곧 밖에서도 이걸 쓰고 다니는 풍경이 일반화될지도 모르니까.
내년초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VR은 10개를 훌쩍 넘어선다. 저렴한 것부터, 환상적인 기능을 갖춘 것 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지금 발매되거나 공개가 예정된 10개의 VR을 점검하고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예상해 봤다.

 

1. 구글 카드보드



구글은 지난 I/O 2014에서 카드보드란 VR을 공개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놀라게 한 이유는 이 첨단 제품이 겨우 20달러(약 2만 2천원)이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디자인이 20달러도 아까웠기 때문이다. 골판지로 만든 이 제품은 동네 아이들도 비웃을만한 디자인이지만 VR의 정수는 모두 담겨 있다. 스마트폰 호환이 자유로운 편이고, VR효과도 그럴 듯 하다. 다만 화면에 취해 침을 흘리면 기기가 파손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실 굳이 구글 카드보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구글은 널빤지로 VR의 규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비슷한 널빤지로 만든 짝퉁을 사도 별 차이가 없다.

가격은? 약 20달러(약 2만 2천원)
장점 : 저렴하다. 
단점 : 재활용 수거하는 날, 종이 수거함으로 사라질 확률이 높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구글 티셔츠가 부끄럽지 않은 사람

참고링크 : http://www.google.com/get/cardboard/developers/

 

2. 아코스 VR 안경



프랑스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아코스(Archos)는 구글과 비슷한 가격에 구글보다 좀 더 있어 보이는  VR을 만들었다. 6인치 이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아이폰, 윈도폰과 호환되며 가격은 30달러로 구글 카드보드보다 조금 비싸다.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지만 어쨌든 구글 카드보드보다는 덜 거지같다. 패션의 나라에서 만든 제품답다. 

가격은? 약 30달러( 약 3만 3천원)
장점 : 저렴하다. 
단점 : 재활용 수거하는 날, 플라스틱 수거함에서 발견될 확률이 높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구글 티셔츠가 부끄러운 사람
참고링크 : http://www.archos.com/it/products/objects/cself/avr/index.html


 

3. 칼자이스 VR 원



렌즈 메이커로 유명한 칼자이스가 발표한 VR이다. 전자 회사나 게임회사가 아니라 의외이긴 하지만 VR에는 렌즈가 들어가니 렌즈업체들이 눈독을 들일만 하다. 독일인들이 만든 제품답게 가격대비 만듦새가 훌륭하다. 다프트펑크가 써도 어울릴 것 같다. 현재 아이폰6와 갤럭시S5만을 지원하며 차차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가격은 ? 99달러(약 11만원)
장점 : 어쨌든 칼자이스다. 
단점 : 내장 센서가 없고, 다른 폰과 호환이 안된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오늘의 유머로 활동지를 옮긴 SLR클럽 회원
참고링크 : http://zeissvrone.tumblr.com/



 

4. 기어 VR



삼성전자가 만든 최초의 VR로 지금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VR중에 하나다.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 등의 다양한 센서가 들어 있어 일반 영화뿐만이 아니라 게임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스펙이 무척 높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한 제품들과는 한차원 다른 몰입감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약 200달러(약 22만원)
장점 : 다양한 센서가 내장되어 있고 한국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단점 : 삼성폰만 연동이 된다. 발열이 심하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갤럭시 사용자
참고링크 : samsung.com/sec/consumer/mobile-tablet/gear/gear-series/SM-R320NPWAKOO



 

5. 레이저 OSVR 개발자 키트



게이밍 전문 업체인 레이저(Razer)가 만들고 있는 VR이다. 올해 9월 개발자 키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오픈소스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소스를 표방하고 있는만큼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변종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다만 소비자 버전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이미 소비자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에 비해 한 발 뒤져 있다. 

가격은? 약 200달러 (약 22만원)
장점 : 개발을 핑계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단점 : 완성도가 아직 낮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개발자
참고링크 : http://www.razerzone.com/osvr-hacker-dev-kit



 

6. 오큘러스 리프트 DK2



오큘러스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VR 제조업체다. 페이스북에 20억 달러(약 2조 2천억원)에 인수됐으며, 삼성전자와도 협업하고 있다. 자체 하드웨어는 개발자 키트2가 나온 상태다. 페이스북의 투자를 받은만큼 소프트웨어의 뒷받침이 훌륭하며, 가장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OLED디스플레이와 위치추적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내년초에 소비자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350달러(약 39만원)
장점 : 소프트웨어가 풍부하고 완성도가 높다. 
단점 : 무겁고 비싸다.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마크 주커버그
참고링크 : https://www.oculus.com/en-us/dk2/


 

7. 포브 VR



이런 미래 프로젝트에 킥스타터가 빠질 수 없다. 일본 도쿄대학이 개발하고 있는 포브(Fove)는 2560x1440해상도, 시야각 100도 등의 막강한 디스플레이 스펙을 자랑한다. 여기에 시선 추적 기능과 다양한 센서도 탑재해 킥스타터에서 43만 달러(4억 7천만원)의 펀딩을 받았다. 지금 펀딩하면 내년 5월에 배송된다는 게 흠이다. 그 전에 등장할 경쟁 제품들이 너무 막강하니까. 

가격은? 3백 75달러(약 40만원)
장점 : 일본인들이 만든다!
단점 : 보통 킥스타터에 펀딩한 사실을 잊을 때쯤, 예상과는 다른 물건이 온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내년 6월에 제대하는 군인
참고링크 :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fove/fove-the-worlds-first-eye-tracking-virtual-reality



 

8.  HTC 바이브



대만의 HTC가 게임 플랫폼으로 유명한 밸브 코퍼레이션과 손잡고 만들고 있는 VR이다. 여기까지의 리스트도 훌륭했다. 그런데, 이번 E3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가세했다. 삼성전자-오큘러스-페이스북에 버금가는 드림팀의 탄생이다. 다만 완벽한 체험을 위해서는 VR외에도 2개의 조정기, 2개의 베이스 스테이션이 필요하다. 그리고 봄에 발매하겠다던 개발자 버전도 아직 소식이 없다. 우선 적금을 들어두자.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가일 것이 확실시
장점 : 가장 완벽한 VR 체험
단점 : 프레디의 마스크를 닮은 위험한 디자인
누구에게 어울릴까? 연쇄살인마 (물론 게임에서)
참고링크 : http://www.htcvr.com/


 

9.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사실 VR은 아니다.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에 가깝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 3차원의 가상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E3를 통해 AR기술을 적용한 마인크래프트를 선보였다. 문제는 가격이다. 기술적으로 일반 VR에 비해 더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가격은? 윈도우10보다는 비쌀 것이다. 
장점 : 외부가 보이므로 남들이 나를 얼마나 한심하게 보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다. 
단점 : 현실과 완전히 단절되지 않는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일단은) 마인크래프트 마니아.
참고링크 : https://www.microsoft.com/microsoft-hololens/en-us


 

10. 소니 프로젝트 모피어스



다른 VR들은 위대한 기술과 놀라운 시각적 경험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노골적으로 게임성을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썸머레슨이라는 아주 요상한 소프트웨어를 내세워서...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강력한 지원군도 있다. 다만 프로젝트 모피어스에 대한 정보는 아직 많지 않다. 5.7인치 디스플레이가 쓰였다는 정도다. 소니가 종종 써먹는 뜸들이기가 도를 넘어선 것 같다. 

가격은? 299달러(약 33만원)를 예상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장점 : 솜씨좋은 변태가 어떤 기계를 만든다고 상상해 보자.
단점 : 가족이 보면 좋지 않을 것 같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일단은) 여친 포기자.
참고링크 : http://www.thegear.co.kr/8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