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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블룸버그 "애플, '구글 글래스' 같은 스마트 안경 개발 중"

애플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경을 개발에 착수했다. 애플이 개발 중인 이 제품은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와 유사한 형태를 지닐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2018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디지털 안경에 대해 탐색하는 수준이며 이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디지털 안경을 아이폰과 연결해 사진과 기타 정보를 보여주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테스트를 위해 일부 협력사에게만 이를 공개한 상태다. 현재 애플은 협력사로부터 소량의 부품을 받아 데스트하고 있다.

▲애플이 증강현실을 적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다. / 조선일보 DB

또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애플은 빠르면 2018년에 디지털 안경을 선보일 예정으로 애플이 증강현실을 적용해 만든 첫 하드웨어 제품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애플은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 성장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애플은 아이폰을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하는 처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애플은 증강현실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쿡 CEO는 7월 증강현실 기반 게임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자 "증강현실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증강현실 분야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또 지난달 개최된 콘퍼런스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이 폐쇄적인 환경의 가상현실을 즐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증강현실은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애플은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커넥티드 게임에 적용된 동작인식 기술 개발업체 프라임센스(PrimeSense)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메타이오(Metaio), 올해는 미국 플라이바이 미디어(Flyby Media)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지도앱에서 사용하는 스트리트 뷰와 관련된 증강현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이 성공하기 위해선 구글 글래스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구글 글래스는 배터리 용량이 적고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글 글래스 이후 IT기업들은 증강현실보다 가상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애플이 증강현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