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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블룸버그 “비트코인 반 토막 나도 中 채굴업자들 거둬”

비트코인 가격이 50% 이상 하락해도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은 여전히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신에너지 금융연구소(Bloomberg New Energy Finance, BNEF)는 “현재 1만4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6925달러보다 높기만 하면 중국의 채굴업자들은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소피 루(Sophie Lu)를 포함한 BNEF의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는 전기료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전력 소비를 제한하는 등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채굴업자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덕분에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만 1400% 급등한 비트코인의 수요 폭등으로 가상화폐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막대한 수의 컴퓨터가 필요하고 여기에 드는 전력량이 많아진 것이다. 

BNEF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에 든 전력량은 20.5테라와트시(TWh)로 증가했다. 이는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BHP빌리턴이 1년간 사용한 38테라와트시의 50%를 넘는 규모이며 남아프리카 전체에 필요한 전력량의 10분의 1수준에 해당한다. 

비트코인 채굴에 동원된 전 세계 컴퓨터 중 4분의 3이 중국에 몰려 있기 때문에 중국업체들이 사용한 전력량만 15.4테라와트시에 해당한다. 

실제로 미국 연구기관 차이날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 세계 컴퓨터 전력의 약 80%가 중국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는 인민은행을 통해 전력공급을 제한하고 각 지방 행정부에 채굴업체를 질서 있게 퇴출하게 시키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강력한 규제 방침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루 애널리스트는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 중국 채굴업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 비트코인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협 수준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2/2018011200860.html#csidxef90d08cfaab9938ef01c8fb32e75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