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 Insight/IT News

머신러닝이 인간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미래 유망기술 ① 데이터 사이언스


[편집자 註]새해를 맞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놀라운 기술들이 대거 출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리 삶의 속도와 질을 한 단계 높여줄 5세대 이동통신이 실현되고, 인공지능을 통해 공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혁신 시대, 사이언스타임즈는 2019년 새해를 맞아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기술을 진단한다.

2011년 다국적 컨설팅업체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보고서를 통해 ‘빅데이터의 활용가치가 공공 · 행정, 의료 · 건강, 개인정보, 유통 · 소매,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총 22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예측이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를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

‘포브스’ 지 등 주요 언론들은 새해를 맞아 ‘정부, 기업 등에서 그동안 개발해온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이 공공 부문을 비롯, 산업계 신제품 개발, 품질관리, 마케팅 등 사업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에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면서 2019년이 '데이터 사이언스의 해‘가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기술에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이 대거 접목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솔루션이 대거 개발되고 있다. 2019년은 데이터 사이언스의 해가 될 전망이다.  ⓒ edX

머신러닝‧클라우드 기반으로 신시대 열어 

2018~2019년에 걸쳐 데이터 사이언스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다.

특히 추론이 가능한 머신러닝 기술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기술을 탄생시키고 있다.

엔비디아의 기술진이 오픈소스와 연계해 개발한 ‘래피즈(RAPIDS) GPU 가속 플랫폼’이 대표적인 경우다. 데이터 사이언스 및 머신러닝용으로 개발된 이 플랫폼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빠르게 비즈니스 예측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클라우드(cloud) 기술 역시 데이터 사이언스 발전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 업체인 키네티카(Kinetica)의 설립자 니마 네가반(Nima Negahban) CTO(최고기술경영자)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투입하면서 경쟁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에 2018년보다 더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개발업체들은 새로운 분야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들이 비즈니스는 물론 의료, 농업, 기상, 공공 분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데이터 처리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OCP(Oracle Cloud Platform)의 싯다르타 다스굽타(Siddhartha Dasgupta) 부사장은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해 특히 산업계 전반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물류 분야에서 대규모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될 경우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인 재고관리가 착오 없이 이루어지면서 생산과 판매 현장 간 적정 물량 공급이 가능해진다.

다스굽타 부사장은 “기술 혁신으로 기업간 실시간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고 손쉽게 재고물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가간 무역에 있어서도 수입과 수출 물량을 최적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 사이언스의 영향력은 ‘전 지구적’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영향력은 전 지구적이다.

스케일 컴퓨팅(Scale Computing)의 앨런 콘보이(Alan Conboy) CTO는 “AI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2019년 데이터 프로세싱 속도가 더 빨라져 세계를 커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진다. 콘보이 CTO는 “물류뿐만 아니라 의료, 복지 등 공공부문, 농업 및 광업, 에너지 생산관리, 과학 연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정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업인 앱솔루트데이타(AbsolutData) 설립자인 애닐 카울(Anil Kaul) CEO는 최근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이 사회의 흐름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사이언스로 인해 정보처리 구조가 일사천리의 부드러운 구조로 전환됨으로써 의‧식‧주는 물론 교통, 기상, 교육 등 제반 사회‧문화 구조에 있어 혁신이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사업가들은 AI, 머신러닝에 의해 움직이는 챗봇(chatbots), 정보 분석과 예측이 가능한 가상 에이전트에 의해 고객을 실시간으로 대면하듯이 현장감 있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정치인들 역시 국민들의 여론을 실시간 검증하면서 효율적인 정책을 추구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려되는 점도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 전반에 있어 AI과 머신러닝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인간 사회를 기계 시스템이 움직이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것.

그렇지 않아도 이미 많은 영역에서 AI가 사람 대신 활약하고 있는 중이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 사이언스까지 AI가 장악할 경우, 지구촌의 중요한 일들을 기계가 결정하는 SF영화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직원 고가평점, 고객 평점 등을 AI가 매길 수 있으며, 경영 능력을 보조할 주는 데이터 분석‧예측 시스템이 개발돼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머신러닝이 사람보다 더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나갈 경우 사람의 설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머신러닝이 등장해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를 이끌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윤리 의식 또한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86143&cat=35&post_typ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