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5G·폴더블이 스마트폰 혁신의 원동력
스마트폰 산업이 수년간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산업에 혁신이 사라졌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연평균 3.8%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까지 두 자릿수로 성장해온 것과 대조적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짐에 따라 선두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부분의 매출액은 22조 원 정도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정도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하여 1.2조~1.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플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여러 언론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애플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 이를 보여준 사례가 애플의 가격 프리미엄 정책이다. 이 정책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일본, 중국 등에서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언론사에 따르면 이 전략 또한 통하지 않고 있다.
반면 후발 주자인 화웨이, 샤오미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화웨이는 작년 2분기부터 애플을 제치고 2위로 등극했다. 목표는 삼성전자를 넘어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애플은 화웨이를 따돌리기는커녕, 4위 업체 샤오미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후발 주자가 약진하는 이유는 기술에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가격이 시장 경쟁력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상위 7개 기업 중 4곳이 중국기업으로, 저렴한 스마트폰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산업의 모습은 혁신이 정말로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혁신이 완전히 사라진 것만은 아니다. 세 가지 신규 기술이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5G 그리고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이에 해당된다.
AI가 제시하는 스마트폰의 패러다임 변화
휴대폰이라는 용어를 요즘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이라고 할 것이다. 그럼 두 용어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자는 전화기의 휴대성을 강조한다면, 후자는 폰의 서비스를 강조한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에서는 게임, 인터넷, SNS, 사진 촬영, 가전 기기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히려 휴대하는 컴퓨터로 보는 것이 맞다.
휴대폰은 스마트 서비스를 포함함으로써 패러다임이 변했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발전된 것이다.
이는 현재 직면한 스마트폰의 상황이기도 하다. AI가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은 AI를 포함시킴에 따라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AI로 인해 서비스 기능이 더욱더 지능화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갤럭시 S8부터 음성AI ‘빅스비’를 포함해, 사용자가 좀 더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작년 11월 화웨이는 스마트 폰에 탑재한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처럼 작은 스마트폰에 AI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이유는 ‘AI 전용 프로세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중앙처리장치(AP)에 AI 구동에 적합한 프로세서를 삽입하는 것이다.
2013년 퀄컴은 AI 전용 프로세서 ‘제로스’를 공개했다. 그리고 이를 자체 AP ‘스냅드래곤’에 적용했다. 이는 당시 LG G5, 갤럭시 S7에 탑재됐다. 애플은 얼굴 인증 기능인 ‘페이스 ID’를 구현하기 위해 AI 전용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11월에 AI 전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9820’을 개발했다.
앞으로 스마트폰에는 각종 AI 전용 프로세서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스마트폰의 AP에 적용된 AI 비중이 16%일 것으로 추산했다(2018년 기준). 이 비중은 2년 후 2배가량 증가 한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만큼 스마트폰에 각종 AI 서비스가 적용될 것임을 암시한다. 스마트폰에 AI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뜻이다.
5G로 고품질 콘텐츠 제공 가능
지난해 12월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다. 5G의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5G는 5세대 모바일 통신을 의미하는데, G는 세대를 의미하는 ‘제네레이션(Generation)’의 약자다. 모바일 통신은 속도에 따라 5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세대를 거치면서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그럼 5G는 4G보다 얼마나 빠를까?
5G의 최대속도는 20Gbps로 500Mbps의 최대속도를 가진 4G보다 40배가량 더 빠르다. 5G의 매우 빠른 속도는 고화질의 콘텐츠를 빠르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10GB의 고화질 콘텐츠를 4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4G는 160초 시간 소요).
5G의 장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속도 지연도 4G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는 5G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더욱더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
현재 국내외 통신사는 5G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통신 3사에 이어 미국의 AT&T는 일부 지역에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올해 안으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의 5G 지원 여부가 기술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5G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5G가 스마트폰의 또 다른 혁신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이 5G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 이용 편의성 증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의 주요 혁신요소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 폴더블은 화면을 자유롭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폴더블 혁신의 시작을 알린 것은 삼성전자였다. 지난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SDC 2018)’에서 폴더블 폰을 시연한 것이다. CES 2019에서는 중국의 스타트업 ‘로욜(Royole)’이 폴더블 폰인 플렉스파이(FlexPai)를 선보였다.
폴더블 폰의 장점은 휴대성과 이용성이다. 접으면 휴대하기 편리하고, 펼치면 넓은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은 접었을 경우 4.58인치로 주머니에 넣기 알맞은 크기다. 반면 펼쳤을 경우 7.3인치로 갤럭시 노트보다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이러한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특징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도 혁신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끝나지 않은 스마트폰의 혁신
스마트폰의 혁신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폰의 개발 상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아직 고도화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AI 적용으로 스마트폰의 서비스를 더욱더 지능화할 필요가 있고, 5G로 스마트폰의 네트워크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이용에 편리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86916&cat=35&post_type=news&page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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