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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인공지능이 인류 난제를 해결?

인공지능(AI)을 한마디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인간의 학습 능력과 추론 능력, 지각 능력, 자연 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기계에 사람의 지능과 유사한 능력을 부여해 사람 대신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풀기 위한 과정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맹목적인 기술 전도사, 투자자, 미래학자 등의 근거 없는 AI 찬양이 실제 인공지능 개발자들을 위축시키고, 혁신 기술 개발을 늦추고 있다는 주장이 과학자들을 통해 제기됐다. ⓒsloanreview.mit.edu

맹목적인 기술 전도사, 투자자, 미래학자 등의 근거 없는 AI 찬양이 실제 인공지능 개발자들을 위축시키고, 혁신 기술 개발을 늦추고 있다는 주장이 과학자들을 통해 제기됐다. ⓒsloanreview.mit.edu

기술 개발 늦추는 마이너스 요인 

24일 과학 전문 매체 ‘Phys.org’는 최근 사회 지도층의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과장(hyperbole)과 공포(hysteria)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식인, 철학자, 종교인 등 일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AI를 전지전능한 존재로 설정한 후 일자리를 빼앗는 등 인류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Phys.org’는 일부 인사들의 잘못된 주장으로 AI 개발에 있어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공지능에 대한 반감을 갖게 하고, 개발자들의 노력을 위축시켜,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IT 관련 기업 CEO의 발언을 예로 들었다. 인공지능 전도사로 알려진 그는  AI를 ‘인류가 성취한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사건’이라고 격찬한 바 있다.

미래학자들 역시 인공지능을 과도하게 찬양하면서 기술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의 발언도 예로 들었다. 그는 오는 2045년 인류가 초인공 지능시대로 돌입하는 시점인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언하고 있다.

미래학에서 말하는 ‘기술적 특이점’이란 모든 인류의 지성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초인공 지능이 출현해 인류가 그동안 풀지 못했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을 말한다. 그중에는 건강은 물론 죽음(death)과 같은 문제들도 포함돼 있다.

‘Phys.org’는 인공지능에 대해 이처럼 잘못된 지식을 전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맹목적인 기술 전도사(tech-evangelists)이거나 기업 등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투자자들(self-interested investors)이라고 밝혔다.

AI에 대한 ‘허풍’ 자제해야 

‘Phys.org’는 일부 인사들의 인공지능 찬양이 대중들로 하여금 AI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공포란 히스테리(hysteria)를 말하는 데 열광과 불안 등 비정상적인 상태의 신경 흥분 상태를 말한다. AI에 대한 근거 없는 막말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공지능에 대한 망상을 갖게 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한다는 것.

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예로 들었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인류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근거 없는 예측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일부 사회과학자들을 통해 10년 내 미국의 일자리 47%가 자동화돼 실업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 미국은 사상 최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공식 역시 들어맞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I를 대거 도입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의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았으며, 세계 경제 역시 생산성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Phys.org’는 인공지능과 관련해 이런 모순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원인을 실제 산업 현장을 도외시한 그릇된 분석 방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AI는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에 집중되고 있으며, 사람이 수행하고 있는 일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인지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적용한다 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

그러나 AI가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유사 인공지능(pseudo-AI)’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이 인공지능 로봇(online AI bot)은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 비서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흉내 낸 ‘유사 인공지능’이라고 말했다.

‘Phys.org’는 인공지능 개발이 일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나 기계 찬양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손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 개발 과정이 매우 어려운 데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의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컴퓨터 하드웨어 기술이 뒷받침을 해주어야 하는데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24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 역시 미미하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도입에 큰 이익이 없다고 보고 도입을 망설이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는 새로운 AI 시대가 열린 것처럼 과대포장되고 있다며, 개발 현장과 대중 간의 괴리 현상을 우려했다.

‘Phys.org’는 근본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있어야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자동차와 같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미미한 상태에서 그 영향력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AI에 대한 허풍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94177&post_typ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