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5일까지는 사물인터넷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정된 ‘2019 사물인터넷(IoT) 진흥주간’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진흥주간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IoT 진흥 주간을 맞아 관련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 김준래/ScienceTimes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해당 기간 동안 일상생활과 산업에서 사물인터넷이 활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체험할 수 있고, 최신 정책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세미나도 참석할 수 있다.
지난 24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 사물인터넷 국제 컨퍼런스’는 바로 이 같은 사물인터넷 분야의 최신 정책과 기술 동향을 전문가들과 함께 공유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국내 IoT 시장의 급성장 이유는 기술 개발과 표준화
‘2019 사물인터넷 추진 성과 및 향후 추진 방향’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이동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지난해 국내 IoT 시장규모가 8.6조 원을 형성했다”라고 밝히면서 “4.7조 원의 시장을 형성했던 2015년부터 매년 22.6%의 성장률을 기록한 시장규모”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DC가 올해 초에 발표한 ‘세계 IoT 시장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IoT 시장 규모가 전 세계 국가들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IoT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로 ‘기술 개발’과 ‘표준화’, 그리고 ‘보안인증’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꼽은 이 과장은 기술 개발 분야의 세부 성과로 ‘차세대 초소형 IoT 시스템’과 ‘5G 기반 IoT 시스템’을 들었다.
차세대 초소형 IoT 시스템은 일회용 소형 IoT 장치 개발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IoT 장치의 초소형 및 저가화를 통해 재난 현장이나 오지처럼 회수가 어려운 환경에서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IoT 기술 개발을 위해 전국 거점별로 마련되어 있는 디바이스랩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5G 기반 IoT 시스템은 5G의 특징인 초저지연·초연결·초고속의 특징을 살려 5G 통신 인프라와 연결되는 최종 사물들을 끝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반면에 표준화와 관련된 추진 성과로 이 과장은 “전력이나 의료 같은 공공분야 및 드론 같은 신산업에 사물인터넷 적용 표준화를 추진한 것과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등 ICT 융합 환경 조성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보안인증과 관련된 성과로는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IoT 제품에 대한 공인 보안인증등급 부여 및 인증서 발급 서비스가 있다. 사물인터넷 제품 및 연동 모바일 앱에 대해 일정 수준의 보안을 갖추었는지 시험하여, 기준 충족 시 인증등급을 부여하고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서비스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인증 대상은 IoT 제품 및 제품에 연동되는 모바일앱”이라고 공개하면서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IoT 제품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재도 관리하고 크레인 충돌도 예방하는 IoT
이 과장은 IoT 기술이 우리 생활에 적용된 사례들로 ‘문화재 원격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크레인 안전 관리 솔루션’ 그리고 ‘스마트 벌통 원격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문화재 원격관리 시스템은 강원도가 loT 기술을 문화재에 적용한 것으로서 정식 명칭은 ‘IoT 기반 문화재 변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재해가 발생하거나 외부로부터의 충격 같은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문화재 피해와 변형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온도와 균열, 그리고 기울기 측정 등이 가능한 센서를 문화재에 설치하여 원격 관리하는 방법이다. 특히 무선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배선 공사가 필요 없어 공사비가 절감되고 깨끗한 외관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이 과장은 “별도의 통신료가 발생하지 않는 사물인터넷 전용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뛰어나다”라고 평가면서 “통신 거리가 최대 10㎞에 달해서 이 안에 위치한 문화재라면 다양한 위험 요인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스마트 크레인 안전 관리 솔루션은 IoT 기술로 크레인의 동작을 실시간 탐지하여 충돌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크레인에 부착한 동작감지 센서나 위치인식 센서 등을 통해 크레인의 작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이동 예상 수치를 계산하여 충돌을 예방한다.
문화재를 원격관리할 수 있는 IoT 시스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안전 관리 솔루션은 충돌 예방뿐만 아니라 풍속이나 낙뢰, 또는 노출 가스 점검 등 다양한 탐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크레인의 내·외부 안전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특히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하여 향후 크레인 설치나 이동 공간 확보 등 크레인 운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벌통 원격관리 시스템은 IoT 기술로 꿀벌 생태와 벌집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생산한 토종꿀을 위수탁 서비스로 연계하는 플랫폼이다.
스마트 벌통 내부 꿀벌 생태를 원격 관리할 수 있고, 벌의 생태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생육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말벌의 침입 여부를 알 수 있고, 여왕벌 검출이나 질병 발생 시 알람 서비스도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과장은 “기존의 온도와 무게, 진동, 음향 같은 센싱에 더해 시각 정보인 열화상이나 적외선 같은 영상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전송할 수 있다”라고 전하며 “세계 어디에 있든지 인터넷만 되면 벌통 안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하며 이 과장은 “실생활에 활용되는 IoT 기술의 개발 지원을 위해 IoT 기술지원센터를 인천 송도와 서울 가산동에 마련했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일원에는 내년까지 IoT 테스트필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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