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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

오픈AI, AI 에이전트 개발 중..."곧 출시될 모델이 모든 것 바꿀 것"

새로운 AI 기술은 일련의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나 일처리의 효율성이나 처리량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Chat GPT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직원들은 이 제품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디 인포메이션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오픈AI가 지난 1년간 AI 에이전트 개발에 매달려 왔으며 조만간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픈AI가 개발 중인 에이전트는 2가지다. 그중 사용자 PC를 장악,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PC용 AI 에이전트'가 이번 개발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 지시에 따라 PC용 에이전트는 알아서 문서를 찾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회계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는 등 일련의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마우스 이동과 클릭, 텍스트 입력 등 기존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 처리한다.

이는 '도구를 사용하는 AI'로 알려진 어뎁트의 AI 에이전트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2를 통해 선보일 '코파일럿'과 흡사한 형태다. 말만 하면 AI가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고 관련된 작업을 PC에서 스스로 실행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결과물을 제시한다는 개념이다.

두번째는 'AI 개인 비서'에 가까운 형태의 에이전트다.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특정 예산에 따른 여행 일정을 생성하고 항공권을 예약하는 등 웹 기반 작업을 처리한다.

AI 에이전트는 '챗GPT'와 같은 AI 챗봇을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준다. 이제까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에 일일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는 형태였지만, AI 에이전트는 일련의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나 일처리의 효율성이나 처리량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AI 에이전트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나 컴퓨터 설정 권한 등 AI 에이전트에 넘겨야 한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
오픈AI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PC용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벤 뉴하우스라는 오픈AI 직원은 지난달 X(트위터)에 "곧 출시될 모델은 업계의 새 기준을 제시할 첫 제품"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 밑에는 피터 벨린더 오픈AI 제품 담당 부사장이 "모든 것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픈AI와 벨린더 부사장, 뉴하우스 등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오픈AI의 성공을 이를 유력한 후보라고 지목한다. 이 회사는 '챗GPT'로 AI 업계의 기준을 만들었지만, 이 분야는 경쟁자들이 속속 추격하고 있다. 올해에만 굵직한 대형언어모델(LLM)이 10여개 이상 등장할 것으로 보여, 'GPT-4'가 세계 최고의 모델 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AI 에이전트에서 신기원을 열 경우, 새 성장 동력을 얻고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PC용 에이전트는 일반 대화형 챗봇 구축보다 많은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데이터셋을 넘어,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학습이 추가로 필요하다. 또 데이비드 루안 어뎁트 공동 창업자 겸 CEO는 "LLM의 환각 현상은 AI 에이전트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점이 많다. 기존 챗봇은 외부 API와 연결해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마우스와 키보드를 직접 작동하는 AI 에이전트는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루안 CEO는 "기업들은 LLM 자체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 별도의 추가 작업을 거처야 한다"라며 AI 에이전트가 기업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의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와는 차원이 다르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오픈AI가 우리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어뎁트는 이미 2022년부터 AI 에이전트 개발에 매달려 왔다.

AI 에이전트는 등장한 지 몇년이 지난 개념이며, 많은 회사가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제품이 등장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구글은 이미 6년 전에 사용자를 대신해 약속 일정을 잡기 위해 업체에 자동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에이전트형 소프트웨어를 시연했다. 당시 이 제품의 정식 출시는 보류됐다.

그러나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에이전트처럼 행동할 수 있게 해주고 답변을 넘어 사용자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선두 업체로 알려진 어뎁트도 제품 출시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코파일럿이 탑재된 MS의 윈도우 12 출시 시기는 빠르면 올해 중순으로 알려져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